내 친구 김정은
김금숙 (지은이)이숲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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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전쟁에 찬성한 적도 없고, 그들의 침략 의사 결정에 간여한 적도 없고, 북한 병사들과 싸우거나 북한 주민과 다툰 적도 없는데, 모든 끔찍한 갈등의 역사에 어떤 원인도 제공한 적이 없는데, 왜 내가 지금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할까.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려면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현재 조선노동당 총비서 직을 맡고 있는 김정은이 과연 어떤 인물인지, 지금의 그는 왜 그런 지도자가 됐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매우 진지한 탐색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탐색 과정은 작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역사적이고 개인사적인 서사가 펼쳐진다.
목차
Prologue : 강화도에서 9
김정은의 어린 시절 29
김정은의 유학 시절 63
김정일의 사망 89
숙청 115
어느 북한 여자 149
문재인 전 대통령 179
페피노 223
Epilogue : 교동도에서 261
참고 문헌 289
작가의 말 290
책속에서
P. 27 어느 생존자가 말했다.
전쟁 때는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보다 못하다고.
저 살겠다고 자식 버리고 가는 부모도 한둘이 아니라고.
사람이 더는 사람이 아니라고. - 가명
P. 28 살아남은 자는 살아남은 죄책감과 고통을평생 가슴에 묻고 산다고. - 가명
P. 28 바람만 불어도그때의 기억이요동친다고. - 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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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금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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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고흥에서 태어났다.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보편성과 시대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리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대표작으로 난임 부부와 가족에 대한 만화 『내일은 또 다른 날』,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에 대한 이야기 『개』,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 『기다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풀』, 제주 4·3 항쟁의 비극을 그린 『지슬』, 박완서 원작을 만화로 재구성한 『나목』, 발달장애 뮤지션 이야기를 담은 『준이 오빠』, 조선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의 삶을 기록한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그 외 『이방인』 『아버지의 노래』 『꼬깽이』(전3권)를 쓰고 그렸다. 그림책으로 제주 해녀 이야기인 『애기해녀 옥랑이, 미역 따러 독도 가요!』와 원폭 피해자 이야기인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등이 있고 첫 에세이집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을 출간했다.
그의 작품은 한국 최초로 국제 만화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하비상을 수상하고 아이스너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었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위싱텅포스트」에서 최고의 그래픽노블로 선정되었고 미국도서관협회/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 버지니아도서관협회 선정, 크라우제 에세이상, 빅아더북 그래픽노블 부문상, 카투니스트 스튜디오 최우수출판만화상, 스페인의 안티파즈 어워즈 최고의 국제 만화상, 아라곤 코믹 어워드와 체코 등에서 국제적으로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고 35개 언어 이상 번역 출간되어 전 세계에서 호평받았다.
인스타그램 @keumsukgendrykim 접기
수상 : 2020년 하비상
최근작 : <호시탐탐>,<내 친구 김정은>,<풀> … 총 4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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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소개
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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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애프터 라이프>,<쉬운 것은 없다>,<명리 공간>등 총 167종
대표분야 : 요리만화 10위 (브랜드 지수 26,443점), 음식 이야기 18위 (브랜드 지수 4,484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하비상 수상 작가의 신작 그래픽노블!
익숙해지지 않는 공포, 남북 긴장
한국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넘었지만, 남북은 여전히 휴전 상태에 있고, 내일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냉전이 끝난 지도 30년이 훨씬 넘었지만, 한반도를 가운데 두고 미국과 일본, 러시아와 중국으로 편이 갈린 대립은 다양한 형태로 심각해지고 있다. 온 국민이 국가 지도자 개인의 성격과 이념에 따라 당장이라도 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며 살아간다.
전 세계 200개 국가 중에서 아직도 분단된 채 남아 있는 나라는 북한과 남한뿐이다. 게다가 38선이라고 부르는 그 분단선은 우리가 그은 것도 아니다. 냉전도 끝났고, 1969년 UN에서 핵확산방지조약(NPT)도 체결됐지만, 북한은 핵실험을 하고 핵무기를 개발했다.
하지만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몹시 불안해하다가도 마치 이 모든 것이 먼 나라 이야기라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고. 또 새로운 남북 갈등이 불거지면 혹시 곧 전쟁이 나지 않을까 해서 또다시 불안에 떨기를 반복한다. 상대 체제가 적대적으로 반응할수록 대립은 더욱 격렬해져서, 어렵게 얻어낸 9·19 합의를 무효화하고, 상대에게 살포하는 전단의 양을 늘리고, 또다시 상대를 향해 선전용 확성기를 틀고,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고, 위협적인 군사훈련을 전개한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
북한 가까운 강화도에서 사는 작가. 서해에서 남북 갈등이 생길 때마다 불안해 어쩔 줄 모른다. 연평도 포격전도 그렇고, 북한의 서해 포 사격도 그렇고, 갈등이 현실화할 때마다 무서워서 쩔쩔매던 작가는 공산당을 뿔난 도깨비로 알았던 어린 시절의 이런저런 추억을 더듬는다. 그리고 스스로 묻는다. 북한에서 살포한 삐라(전단)를 주워 오면 상을 받고, 반공 포스터를 그리고, 국군 아저씨께 위문편지를 쓰고, 간첩을 보면 신고하라는 지시를 따르려고 애쓰던 어린 시절 자신에게 과연 공산당은 무엇인지, 김일성, 김정일은 어떤 존재이며, 북한 주민은 어떤 사람들인지.
실제로 나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전쟁에 찬성한 적도 없고, 그들의 침략 의사 결정에 간여한 적도 없고, 북한 병사들과 싸우거나 북한 주민과 다툰 적도 없는데, 모든 끔찍한 갈등의 역사에 어떤 원인도 제공한 적이 없는데, 왜 내가 지금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할까.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려면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현재 조선노동당 총비서 직을 맡고 있는 김정은이 과연 어떤 인물인지, 지금의 그는 왜 그런 지도자가 됐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매우 진지한 탐색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탐색 과정은 작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역사적이고 개인사적인 서사가 펼쳐진다.
김정은은 누구인가
작가는 이 책을 만들기 전, 엄격하게 통제돼 쉽게 구할 수 없는 김정은 개인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다양한 정보원을 취재한다. 그가 실제로 어떤 인물인지를 알려면, 그의 탄생 배경부터 성장과 교육 과정, 취향과 취미, 교우 관계, 성격적 특성과 사고 성향 등을 면밀히 들여다봐야 했다. 그렇게 작가는 언론인, 김정남의 외국인 친구, 탈북 여성,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만나 김정은의 삶에서 중요했던 국면에 관한 진술을 듣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 김정일과의 관계, 유학 시절 함께 살았던 이모 고영숙과 이모부 리강 이야기, 김정은의 형 김정철, 동생 김여정 등과의 사연을 소개한다. 책의 제목이 ‘내 친구 김정은’인 것은 유학시절 김정은의 ‘절친’이었던 JM이라는 외국인이 그를 그렇게 불렀던 데서 비롯한다. 하지만 이 모든 진술이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나 나열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삶, 그리고 내면적 성찰이 함께 엮이고, 디테일이 매우 강한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강렬한 재미와 감동을 자아낸다. 예를 들어 김정은의 유학 시절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유학 시절 이야기와 교차하면서 서사의 문학적 향기를 강렬히 풍기기도 한다.
김정은 서사
줄거리에는 김정은의 탄생부터 외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 그가 권력을 잡게 된 과정과 김정일이 사망하고 일인자가 된 과정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자기 권력을 공고히 하고자 고모부 장성택 같은 친인척을 숙청하고,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는 과정도 드라마틱하게 이어진다. 특히 저자는 여기서 유학 시절 김정남의 친구였던 프랑스인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다. 독자는 그의 진술에서 북한 사회가 얼마나 폐쇄적인지, 감시와 처벌이 얼마나 일상화돼 있는지, 일인 독재 체제가 얼마나 위협적인지, 한국에서 살면서도 늘 두려움에 떠는 그들을 보면서 새삼 실감하게 된다.
그 두려움은 작가가 탈북자 여성을 인터뷰할 때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 여성은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의 평가와 반응을 솔직히 전하면서 기득권 보수파들이 반감을 표하는 김정은에 대한 주민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도 고백한다. 고단한 삶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북한 주민의 삶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평산 마을에 내려가 문재인 대통령을 인터뷰한다. 김정은을 직접 만났던 이야기, 방북 당시의 일화들이 독자에게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남북이 평화로 나아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문 전 대통령의 아쉬움도 생생히 전해진다.
전쟁의 비극, ‘페피노’라는 한국인
마지막으로 작가는 전에 콜롬비아에 갔을 때 만났던 ‘페피노’라는 한국인 노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시절 한국전쟁 때 굶어 죽지 않으려고 먹을 것을 찾아 연합군 부대 쓰레기를 뒤지던 아이를 콜롬비아 병사가 어렵사리 자기 나라로 데려갔지만, 극도의 가난 속에서 살아야 했던 아이는 돈을 많이 벌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노인이 돼버렸다. 이국에서 너무 오래 살아 우리말도 잊어버린 그는 어느 기업의 후원 덕분에 4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너무 오래 떠나 있던 고향에서도 그를 반갑게 맞아줄 여유가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노인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조국을 떠나 타국의 빈곤한 삶으로 돌아간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작가는 남북을 갈라놓은 철책을 바라보며 육성으로 말한다.
“갯벌에 물 빠지면 걸어서 고작 30분 거리.
고향 땅이 코앞인데 야속한 철책선이
부모 형제자매를 갈라놓았다.
철책선 근처에 여러 무덤이 눈에 띄었다.
엄마, 아부지, 여보, 아들, 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다 별이 된
이산가족의 무덤이
북녘땅을 바라보고 있었다.
북녘과 남녘
언제 어느 순간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저기 시베리아 너머 오던 봄에 샘이 났는가
살을 에는 찬바람이 온몸으로 봄을 막는다.
김정은은 일주일이 멀다 하고 미사일을 쏘고
남측은 북한의 도발에 몇십 배로 응징하겠단다.
미움은 더 큰 미움을 낳고
혐오는 더 큰 혐오를 낳고
분노는 더 큰 분노를 낳을 뿐
일백 년도 못 사는 인생
사랑만 해도, 아름다움만 봐도 아쉬운 인생.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듯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상상은 할 수 있다. 우리가 만일 1945년 해방 이후의
한반도로 다시 돌아가서 신탁 통치에 찬성했다면 어땠을까?
신탁 통치 기간이 5년이니 한국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한국과 북한으로 분단되지도 않았을 것이며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의 위협에 놓여 있지도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의 선택이 내일의 역사를 결정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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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후 남북 분단 상황을 중립적인 관점으로 그린 작품인데 제목과 책표지만으로 색안경 끼고 보는 시각이 안타깝네요. 문재인 전 대통령, 탈북자 인터뷰 등 발품 판 작가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별빛처럼 2024-07-03 공감 (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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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인터뷰와 자료 조사…많은 것을 새로 알았고 평화가 더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착잡합니다.
겨울이 2024-07-16 공감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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퓌표지의 분단을 허리 잘린 여성으로 상징한 그림이 인상에 남습니다. 평화는 언제나 옳다고 믿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보며, 패피노와 새로 안 사실도 많습니다. 제목만으로 미리 판단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작가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바다 2024-07-30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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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래로, 그리고 평화로..
joshs145zzy5 2024-06-22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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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숙작가님의 신간이라서 구매했네요.김정은이라는 인물에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되었네요.
jhkang97 2024-07-29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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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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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내 친구 김정은
이상한 악평들이 많다. 읽어 보기나 했나 모르겠고.
김금숙은 강화도에 산다. 코앞이 북인 접경지역이다. 포성이 끊이지 않아 전쟁 위협을 체감하는 곳이다.
그래서 현재의 분단을 접경지역 주민이자 만화가로서 그래픽노블로 그려본 것이다.
북한관계 전문가, 탈북 여성, 김정은의 형과 친했던 프랑스인,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의 인터뷰가 흐르며
김정은과 김정일의 차이, 종전선언 직전까지 갔던 남북미 교섭 등을 보여준다.
6•25에 휩쓸려 콜롬비아에 입양되었다 불행한 삶을 마감하고 마는 ‘페피노‘ 얘기가 마지막 챕터인 점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이 땅에 어떻게 하면 전쟁 없는 평화가 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간절히 그것을 바라는 것이 주제다.
김정은이 친구가 되어야 세계 최강국 사이에서 평화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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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gial 2025-05-31 공감(13)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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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김정은> 요약 및 평론
1. 내용 요약
<내 친구 김정은>은 <풀>, <기다림> 등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김금숙 작가가 북한의 통치자 김정은을 소재로 그린 그래픽 노블이다. 이 작품은 김정은이라는 인물을 신격화된 독재자나 단순한 악마로 그려내는 대신,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 배경과 그를 둘러싼 권력의 역학 관계를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재구성한다.
작품은 김정은의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 생활, 그리고 갑작스럽게 후계자로 지목되어 권력의 정점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특히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삶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권력층의 내부 묘사를 통해, 체제의 모순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다. 작가는 김정은이라는 인물을 관찰하는 가상의 화자를 설정하거나 사실적 근거에 바탕을 둔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가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 비평: 경계 위에서 바라본 권력의 얼굴
김금숙의 필치는 이번에도 묵직한 먹의 농담을 통해 복합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내 친구 김정은>은 제목에서 오는 역설적 친근함과는 달리, 권력이 개인을 어떻게 괴물로 만드는지, 혹은 체제가 개인에게 어떤 역할을 강요하는지를 냉철하게 파헤친다.
첫째, 탈신화화와 인간적 고뇌의 기록이다. 이 작품은 김정은을 절대 권력자라는 프레임에서 분리하여 스위스 유학 시절 농구를 좋아하던 소년의 모습으로 소환한다. 이러한 접근은 그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범할 수 있었던 존재'가 어떻게 '절대적인 존재'로 변모해가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권력의 비극성을 더욱 강조한다.
둘째, 시각적 연출을 통한 체제의 압박감 묘사다. 김금숙 작가 특유의 거친 선과 흑백의 대비는 북한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이 주는 중압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화면 가득 채워지는 군중의 모습이나 거대한 동상, 그리고 그 아래에서 왜소해 보이는 개인의 대비는 전체주의 체제 아래 놓인 인간의 운명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셋째, '우리'라는 관점에서의 질문이다. 작가는 단순히 북한의 내부 사정을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분단국가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북한과 그 지도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담긴 편견과 공포, 혹은 무관심을 거울처럼 비춘다. 제목에 쓰인 <친구>라는 단어는 소통 불가능한 대상에 대한 역설적인 갈망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마주해야 할 불편한 진실을 상징한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김정은이라는 특정 인물을 넘어, 권력과 인간, 그리고 분단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굴레를 성찰하게 만드는 수작이다. 작가는 정치적 선동이나 비난 대신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우리가 외면해왔던 북쪽의 얼굴을 직시하게 만든다.
세진님, 세계 시민으로서 여러 나라를 거치며 살아오신 세진님의 관점에서는 한 체제의 지도자를 이렇게 개인의 역사로 풀어낸 작품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이 책의 정서적 배경이 되는 한국의 분단 상황에 대해 더 깊이 다룬 다른 작품도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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