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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26, 2024

[삶] "주사기, 붕대, 마취제 사들고 병원 가야 수술받을 수 있다니" | 연합뉴스

[삶] "주사기, 붕대, 마취제 사들고 병원 가야 수술받을 수 있다니" | 연합뉴스



[삶] "주사기, 붕대, 마취제 사들고 병원 가야 수술받을 수 있다니"

송고시간2024-04-13 


윤근영 기자기자 페이지


"북한 보위부가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전화 직접 걸어왔다"
"北 주민에 무조건 탈북 권하지는 않는다"…김성은 목사 인터뷰

{※ 편집자 주=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의 이번 인터뷰 기사는 세 번째입니다. 분량이 많아 세 차례로 나눠 송고키로 했고, 첫 번째 기사는 3월 21일 [삶] "내 아내 알몸 화상채팅, 생활비 벌려고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라는 제목으로 송고됐습니다. 두번째 기사는 3월29일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라는 제목으로 송고됐습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성은 목사

[촬영 홍지희]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북한에서 서민은 수술받으려면 마취제, 주사기, 거즈, 붕대 등을 사 들고 병원에 들어가야 합니다. 병원 안에는 의료용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탈북민을 지원하는 김성은 목사는 연합뉴스와 지난달 13일과 14일 대면 인터뷰, 이달 9일 전화 인터뷰 등 세 차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일반 환자가 장마당이나 밀수를 통해 의료용품을 직접 구하지 못하면 수술받기 어렵다"면서 "북한은 무상 의료체계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현실은 다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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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또 "한국의 국정원 격인 북한의 보위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8년 전 북한 인민군 중대장의 도움으로 북한 내의 고아들을 탈북시킨 적이 있는데, 이 중대장이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체포되는 바람에 북한 보위부로부터 협박성 전화가 왔다"고 했다.

그는 "전화는 군대를 이용해 공화국 어린이를 납치해가고 있는데,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2000년에 중국 투먼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갔다가 탈북민 구조활동에 나섰고, 지금까지 구출해서 한국에 데려온 탈북민이 1천여명에 이른다.

그가 인도한 실제 탈출의 현장 모습은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 담겼다.

이 영화는 지난해 1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인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올해 2월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도 다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작년 10월에는 미국의 600여곳 영화관에서 개봉됐다. 올 초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15편의 예비 후보에 포함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 영화를 계기로 미국 하버드 대학교, 코넬 대학교 등에서 강연자로 초청받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지난 1월31일 개봉됐고, 4월 11일 재개봉됐다.

북한 보위부 건물(그 앞은 김정일 동상)

김정은이 2012년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에 새로 세워진 김정일 동상을 찾았을 때의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 탈북민 지원활동을 하면서 협박을 받은 적은 없나.

▲ 우리나라의 국정원 격인 북한 보위부로부터 전화가 온 적이 있다. 8년 전 박근혜 정부 말기였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북한 보위부라고 하면서 "공화국 어린이들을 군대를 통해 납치해 가는데, 가만두지 않겠다. 기다려라."라고 했다. 40대 또는 50대의 목소리였다.

-- 보위부의 전화인지 어떻게 확신하나.

▲ 내가 북한에 있는 고아들을 남한으로 데려오는데, 북한 인민군 중대장이 도와줬다. 그는 북한당국에 포착되자 중국 연길까지 도망 왔다. 한국으로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공안에 체포되고 말았다. 우리의 조언을 무시하고 휴대전화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중국 공안에 붙잡혔고, 북한으로 끌려가서는 바로 총살됐다. 그의 휴대 전화에 내 전화번호가 있으니 북한 보위부가 나에게 전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2개월 정도 후에는 한국 당국의 직원이 나를 찾아왔다. 나를 테러할 공작원들이 북한에서 출발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박근혜 정부 때였는데, 당국이 계속 나를 지켜야 했다.

-- 그 이후에는 위험한 일이 없었나.

▲ 문재인 정부 초기에 조선족이라고 하는 사람이 우리 교회에 찾아왔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숙청당했는데, 그 아들을 남한으로 탈출시켜주면 500만달러를 선교 헌금으로 내놓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시험 삼아 한국에 와있는 탈북민의 북한 내 가족을 찾아달라며 주소를 건네줬다. 불과 2시간 만에 그 사람의 사진이 나에게 왔다. 보위부가 아니라면 이렇게 빠르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 조선족은 나한테 중국에 함께 들어가 돈도 받고 고위급 아들의 탈북을 돕자고 했다. 나는 중국에 직접 들어갈 수 없고, 중국 내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했더니 그는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 나는 그 사람이 북한 공작원이라고 판단한다. 나를 중국으로 유인해 납치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 그때 당국에 신고했나.

▲ 경찰과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답변은 황당했다. 물증이 없는데, 어떻게 조사를 하느냐는 것이었다.

-- 현재 본인에 대한 당국의 경호는 잘 되고 있나.

▲ 박근혜 정부 때는 주기적으로 순찰차가 우리 교회를 돌았고,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안전을 체크하는 연락도 자주 왔다. 당시 정부는 심적으로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재인 정부 때는 그런 경호가 없어졌다. 국정원 담당 직원한테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아예 전화번호가 바뀌었던 것이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내가 위험하니 돕겠다고 했는데, 국정원의 국내 업무 파트가 사라져서 경호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 현재 대공 수사는 누가 하나.

▲ 법이 바뀌어서 국정원은 대공 수사를 못 한다. 경찰이 해야 하는데, 경찰은 첩보력이 약하다.

중국 훈춘에서 바라본 겨울철 두만강과 북한 영토

[연합뉴스 사진]

-- 본인은 탈북민 지원활동을 하다 몸을 심하게 다쳤다고 하던데.

▲ 탈북민들에게 헌 옷을 전달하려다 다쳤다. 늘리면 늘어나는 3단 이민 가방이 있다. 여기에 헌 옷을 채우면 40∼60㎏ 정도 나간다. 이런 가방 두 개를 어깨에 가로질러 메고, 또 다른 하나는 머리에 이고 두만강 변 얼음판 위를 가다 미끄러지고 말았다. 목이 완전히 꺾였고, 바로 한국에 돌아와 9시간에 걸쳐 수술받았다. 그때 이후 목에는 6개의 철심(쇠못)이 박혀 있다.

-- 북한 주민에게 헌 옷을 제공한 이유는.

▲ 탈북자가 중국에서 잡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옷이다. 탈북 과정에서 옷이 찢어지거나 더러워지게 되는데, 이런 옷을 입고 있으면 의심을 받는다. 헌 옷을 확보하기 위해 군산의 에이스중앙교회 이형렬 목사의 사모님과 여전도회가 아파트 등에서 헌 옷을 수거해서는 깨끗하게 빨고 다리미로 다렸다.

-- 본인은 밀림에서도 다친 적이 많다고 하던데.

▲ 라오스에서는 탈북민과 밀림을 헤쳐 가다 절벽에서 떨어졌다. 그때 담낭이 터지고 말았다. 나는 목 통증 때문에 항상 다량의 진통제를 갖고 다니는데, 일단 이 약으로 버티고 한국에 돌아와 수술받았다. 밀림에서 허리를 다쳐서 3차례 시술과 수술을 받기도 했다. 라오스 밀림 지역의 바닥은 황토여서 비가 오면 매우 미끄럽다.

-- 아들이 7살 때 숨졌는데, 구체적인 경위는.

▲ 아들은 태어날 때 의료사고로 뇌 병변 장애가 있었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고, 먹을 수도 없었다. 우리 부부는 2009년에 탈북민 구조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한 목사님을 만나러 갔다 왔는데, 그 잠깐 사이에 아이는 토한 것이 기도로 들어가는 바람에 숨지고 말았다. 이 아이에 대한 집착이 컸던 아내는 40일간 먹지도 않았다. 한동안 삶의 의지가 꺾여 있었다.

-- 아이가 태어날 때 겪은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배상받았나.

▲ 배상금으로 병원으로부터 6천700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모두 탈북자 구출에 사용했다.

탈북자 강제북송 막아주세요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3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012년 12월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리키김(앞줄 왼쪽부터), 차인표, 이성미가 탈북청소년들과 합창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탈북민은 일반적으로 중국을 횡단해 베트남,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들어가는데, 태국이 가장 안전한가.

▲ 그렇다. 태국에는 유엔 고등난민판무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 기관이 난민을 받아주고, 다른 나라로 가는 사람들의 서류에 대해 심사한다. 베트남과 라오스는 사회주의 국가여서 정치적으로는 북한과 친하다. 베트남이나 라오스에서 바로 한국으로 오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베트남에서는 1년, 라오스에서는 6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자기 나라로 오지 말라는 메시지다. 태국은 21일밖에 안 걸린다.

-- 베트남에 억류돼 있던 탈북민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사건도 있었는데.

▲ 2019년 11월에 탈북민 11명이 베트남에 억류돼 있었다. 베트남 당국이 이들을 북한으로 보내려 하자 여성 2명이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북한에 들어가면 어차피 죽을 건데, 차라리 베트남에서 죽겠다는 것이었다. 이들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나는 친분이 있었던 영국 BBC 방송에 부탁해 보도되도록 했다. BBC는 지속적으로 베트남 정부를 압박했고 미국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VOA도 도움을 줬다. 결국 미국 대사관이 움직여서 탈북민들이 풀려날 수 있었다.

-- 북한 주민들은 탈북할 때 독극물을 갖고 나온다고 하던데.

▲ 대부분의 탈북민이 극단적 선택에 사용할 두 가지를 갖고 출발한다. 시안화칼륨(청산가리)과 면도날이다. 상황에 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일가족 5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일이 있었다.

북한 장마당의 2020년 9월 모습

(창바이<중국 지린성> 교도=연합뉴스)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장마당에 마스크를 쓴 이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에서 촬영.

-- 탈북 유형 중 연고 형이 많다고 하던데.

▲ 한국에 들어온 사람이 북한에 있는 나머지 가족을 데려오는 것을 연고 형 탈북이라고 한다. 이런 유형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졌다. 치료 목적으로 한국에 오는 경우도 있다. 북한에서는 무상 의료라고 하지만 일반 주민이 수술받으려면 주사기, 마취제, 붕대, 거즈 등 의료품을 구입해서 병원에 들어가야 한다. 병원 내에 의료품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 나와 있었던 탈북민이 암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중국 의료수준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에 와서 수술받기도 한다.

-- 북한에서 수술받으려는 사람이 마취제 같은 것을 어디서 구하나.

▲ 돈이 있으면 구할 수 있다. 장마당에서 살 수 있고, 중국 밀수를 통해 구할 수도 있다.

-- 탈북 비용이 많이 뛰었다고 하는데.

▲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오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코로나 직전에는 2천만원이었다가 그 직후에는 5천만원으로 뛰었다. 지금은 한국까지 오는 비용이 1억원으로 급상승했다. 북한 주민들은 100만원을 구하기도 어렵다. 비용만이 문제가 아니다. 중국에서는 작년 7월부터 반(反) 간첩법이 시행되고 있다. 탈북민을 돕는 브로커는 자칫하다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 그 법률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이동하는 것도 위험해졌다. 중국 내 열차나 버스에는 안면 인식 장치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니 탈북 비용이 급상승할 수밖에 없다.

-- 이제는 탈북 자체가 불가능해졌다고 봐야 하나.

▲ 탈북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북한의 경제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 내 브로커에게 "중국으로 그냥 보내달라. 나를 팔아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의 유흥업소에 넘겨달라는 것이 아니다. 농촌의 나이 많은 사람에게라도 시집을 가겠으니 일단 북한에서 중국으로 데려가달라는 것이다.

-- 남한에서 돈을 벌어서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주는 루트도 이전보다 위험해졌나.

▲ 북한 내 송금 브로커가 있다. 내륙 지역까지 찾아가 지정된 사람에게 돈을 전달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람이다. 그 수수료가 원래는 30%였는데, 지금은 60%로 뛰었다.

-- 현재 북한에서 탈북 지원 요청이 계속 들어오나.

▲ 지금은 거의 없다. 다만, 이미 중국에 나와 있는 사람이 남한행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오는 경우는 있다. 탈북 비용이 급상승해 많은 사람을 도와주지는 못한다. 얼마 전에 3명 데려왔는데, 과거에는 그 돈으로는 30명은 데려올 수 있었다.

젊은 시절 김성은 목사와 부인 박에스더 목사. 부인은 등에 아기를 업고 있다

[본인 제공]

-- 탈북민이 한국에 오면 문화적 충격을 많이 받을 듯한데.

▲ 아내가 처음에 한국에 와서는 합기도장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따라가자고 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여러 사람이 모여서 기도를 합한다고 하니 기도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합기도의 뜻을 오해한 것이었다. 탈북민은 언어도 과격하다. 아내는 한국에서 대학에 다녔는데, 등교하면서 "여보, 나 학습을 혁명적으로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했다. 탈북민들은 혁명적이라는 말을 이렇게 자주 쓴다. 어떤 탈북민은 직장에 들어갔는데, 상사가 '에이포'를 갖다 달라고 했다. 그 사람은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그걸 물어보지 못했다. 나이 든 사람으로서 자존심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그냥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퇴사한 것이다. 내가 에이포(A4)가 뭔지를 이야기해주자 그는 "아니, 네모난 종이라고 하면 금방 알아들었을 텐데, 왜 말을 그렇게 어렵게 하느냐"면서 화를 냈다.

-- 탈북민 중에는 북한에서 불법적인 일에 관여했던 사람도 있나.

▲ 그런 사람이 없지는 않다. 인신매매, 밀수, 마약 등과 관련한 일을 하다 적발돼 남한으로 도망 온 사람들도 있다. 물론, 일부가 그렇다는 것이다.

북송을 거부하며 몸부림치는 탈북어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2022년 7월 12일 공개했다. 2019년 당시 문재인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했고,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탈북어민이 몸부림치며 북송을 거부하는 모습. [통일부 제공]

-- 2019년 11월 동해안으로 탈북한 북한 선원 2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송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 어부 2명은 16명을 죽인 흉악범이어서 북한으로 보내는 것이 맞다는 게 당시 정부의 설명이었는데, 그 정도의 흉악범이라면 남한이 받아들이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 아닌가.

▲ 어떤 탈북자라고 하더라도 한국 땅을 밟으면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들이 잘못했다면 한국 법원의 판결을 받아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그들이 흉악범이라는 근거는 없다. 2명이 16명을 죽였다는데, 그런 살인 행위가 진행되는 동안 그 많은 사람이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그 정도의 살인이 진행되려면 혈흔을 비롯한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 내가 중학교 때부터 고깃배를 타봐서 아는데, 그 정도의 작은 배에서 그런 대규모 살인은 불가능하다. 그들 2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자발적인 의사를 표시했다고 당시 정부는 밝혔지만, 사진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그들 2명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보는가.

▲ 북한 내 탈북 브로커라고 생각한다. 북한 내부에는 남한의 탈북 지원 단체들과 연결된 브로커들이 있다. 탈북 일을 도와주고는 돈을 받는 사람들이다. 북한 내 브로커들은 그 선원 2명이 같이 일을 했던 사람들이라고 탈북단체들에 알려왔다. 즉, 흉악범이 아닌 탈북 브로커라는 것이다.

-- 탈북 브로커가 왜 동해안을 통해 남한으로 왔다고 생각하나.

▲ 브로커 행위가 북한 보위부에 포착되는 바람에 동해안으로 도주한 것으로 본다. 동해안은 중국 경비선이 있는 서해안보다는 탈북이 쉽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본으로 갈 수도 있다.

-- 북송된 그 선원 2명은 어떻게 됐을까.

▲ 당연히 공개 총살됐을 것이다.

탈북민 목선, 북측에 인계

2019년 11월 8일 오후 해군이 동해상에서 북한 목선을 북측에 인계하고 있다. 이 목선은 전날 북한으로 추방됐던 탈북 주민 2명이 탔던 배다
[통일부 제공]

-- 남한에 온 탈북자가 다시 자발적으로 북한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 한 탈북자는 남한에서 살다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갔다. 그는 북한에서 남조선 사회가 잘못됐다는 강연을 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그는 친구들 앞에서 말실수를 했다. "남조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일 못 나가는 이런 날에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면 좋겠는데"라고 했다. 얼마 후 보위부가 그를 불렀다. 보위부 직원은 "남조선에서 얼마나 잘 살았길래, 비 오는 날 삼겹살에다 소주를 먹니?"라면서 추궁했다. 남조선을 동경했다는 것이다.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갈 것이 확실해 보였다. 결국 그는 다시 북한에서 탈출해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에 북한에 들어갔다 왔으니 한국 현행법상 2년 정도 감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외에도 갈렙 선교회 교인으로 있다가 북한으로 되돌아간 사람이 2명 있다. 그들은 다시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간절한 뜻을 나에게 전해오고 있다.

-- 본인은 탈북민을 만나면 무조건 남한행을 권유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 탈북민들은 남한으로 가다가 체포될 수도 있다. 한국에 와서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북한에 있는 우리 엄마는 살아 있을까", "내 동생은 결핵에 걸렸는데 어떻게 됐을까"라면서 계속 걱정한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면 50∼60%를 브로커에게 뜯긴다. 나머지도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신할 수 없다. 나는 차라리 운반용 자전거, 미싱기 등을 북한 주민들에게 주면 그들이 그걸로 북한에서 밥벌이하면서 가족들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 남한행을 권유해도 거부하는 탈북민이 있나.

▲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민 중에는 남한행을 도와준다고 해도 북한에 가족이 있다면서 거절하는 사람이 있다. 중국 남자와 살다가 어떻게든 돈을 모아서 다시 북한으로 가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목사님, 우리 좀 살려주세요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 나오는 일가족 5명이 화상통화를 통해 김성은 목사에게 울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 [영화 장면 캡처]

-- 미국에서 일부 북한 옹위 세력이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문제 삼았다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 미국 공영방송인 PBS가 올해 1월부터 이 영화를 미국 전역에 내보내고 있는데, 미국에 있는 일부 북한 옹호 세력이 영화에 문제를 제기했다. PBS가 이 영화를 내보내기 전이었다. 그때가 아카데미상 후보작 평가 시기였다. 그들은 북한이 살기 어려워져서 주민들이 탈출하는 것인데, 그렇게 된 근본 원인에는 미국의 경제 제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내용을 영화에 담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니 공영방송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 이런 움직임이 결국 '비욘드 유토피아'가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한 원인이라고 생각하나.

▲ 확신할 수 없지만 그런 측면도 있다고 본다. 심사위원들은 어떤 논쟁에 휘말리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직접적인 영향이 됐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다만, 미국의 유력매체들은 비욘드 유토피아가 아카데미상 다큐 부문에서 유력한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 북한이 고난을 겪는 것에는 미국의 제재 영향도 있다는 그들의 논리는 전혀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는데, 그 들의 논리는 어떤 점에서 문제인가.

▲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난에 미국의 정책이 영향을 준 부분도 있겠지만, 미국이 그런 정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게 만든 원인은 북한 정부가 제공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집중하느라 주민들을 굶긴 측면도 있다. 북한이 미사일 1∼2회 발사하는 데 투입하는 돈으로 엄청난 규모의 쌀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재가 없다면 북한 주민의 고통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은 근본적으로는 북한 체제의 내재적 모순 때문에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 본인은 4월에 미국 대학 등의 초청으로 출국한다고 하던데.

▲ 하버드 대학을 시작으로 터프츠대학교, 코넬대학, 미국 최대의 기독교 대학 리버티 대학교를 방문한다. 비욘드 유토피아 영화 상영과 Q&A(질의응답)를 하게 된다. 이번 방문은 6주간 일정이다. 다양한 단체들이 영화와 탈북 사역 관련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나를 초청해서 일정이 꽉 차 있다. 올해 9∼10월에 미국을 다시 방문해서 상영회 Q&A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취재지원 홍지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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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코리언2024.04.13 14:19 · 공유됨(1)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사임, 검찰은 국민에 충성하라!

윤석열정권의 집권 2년이 채 안된 지금, 경제, 외교, 사회, 국방 어느 하나 성한 곳이 없이 전부 파탄 났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탄복하던 세계인의 조롱거리로 전락하였다.

경제성장은 1%대로 추락하여 소득감소, 물가폭등으로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희망을 잃은 젊은 세대는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여, 0.6명대의 출생률로 2100년 인구가 2,000만명 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게 되었다.

그러나 검찰독재정권은 민생엔 관심이 없고, 조폭 뺨치게 제 조직과 가족은 보호하면서, 정적에는 무자비한 탄압을 가함으로서 공정과 법치를 파괴하였다.

이재명, 조국의 사법리스크를 운운하지 마라.
검사독재가 공정과 상식, 법치를 훼손한 결정판 사법범죄이니까.
윤석열 한동훈 본인과 가족을 똑같이만 털었으면 이재명 조국의 몇 배나 되는 중범죄가 나왔을 것이다.
이에 반박하고 싶으면 특검수사 받고 무죄를 입증하면 될 일이다.

양심과 정의감이 살아 있는 진짜 검사들도 더 이상 윤석열의 정치검사에 쫄아서 빌빌대지 말고, 독립된 검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라.
윤석열이 말한바 있다. 정권에 충성하지 말고 국민에 충성하라.
결기를 보여라. 법과 국민이 그대들을 보호하리라.


법원도 이를 간과하고 기계적으로 재판을 하는 것은, 검찰독재의 하수인이 되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독재검찰의 충견이 된 언론도 더 이상 타락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대전, 전북, 전남, 광주, 제주 등 국민의 대다수인 80%가, 야권에 192석을 몰아줌으로써 압도적으로 윤석열정권을 심판하였다.

야권 심판세력은 검찰독재심판의 대의를 위해 출신지역을 묻지 않고, 이재명(경북)과 조국(부산) 등 지도자를 믿고 뜻을 모았다. 과거 경상지역출신인 노무현과 문재인을 지지함에 있어 이와 다르지 않았다.

특히 호남인은 자기지역에 뿌리는 둔 더불어민주연합보다 훨씬 많은 지지를 조국혁신당에게 보내 주었다. 지역주의 어쩌고 반론할 꿈도 꾸지 마라.

반면, 국민의 20%의 소수에 불과한 강원과 경상지역만이 압도적으로 국민의 힘에 108석을 줌으로써, 윤석열정권을 지지하였다.

이들 경상당은 보수를 참칭하고 있지만, 공정, 법치, 관용 등의 보수정신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권력독점과 지역이익을 위해 무조건 집권자를 추종하는 수구부패집단에 불과하다.

이들의 천박하고 야비한 권력추종의 역사는 조선총독부, 군사반란독재, 민주말살 검찰독재로 이어져 토착왜구당, 윤석열의 졸개촉새 한동훈까지 빨아 시다바리당으로 불릴 정도이다.

이번 22대 국회는 원구성과 운영에 있어서, 이들에게 법률이 정한 최소한의 의견제시 및 표결권만을 부여함으로써, 국민의 암으로서 국가미래를 망치는 것을 방지하고, 주도적으로 법률제정권을 행사하여 특검, 탄핵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국가정책과 자원배분에 있어 윤석열 검찰독재 망국세력에 맹종하는 경상지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고립시켜, 그동안 그들이 부당하게 누려왔던 독점적 정치경제적 특혜를 회수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역사 정상화의 길이다.

이제, 들불처럼 일어난 민심의 심판에 따라 윤석열은 스스로 사임하거나 탄핵당하는 길만이 남아있고, 경상지역당인 국민의 힘은 국민의 질시 속에 소멸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의 비극적 종말을 되풀이하기 전에 윤석열은 사임하고, 국민의 힘은 국민의 암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석고대죄하고 스스로 해체하는 속죄의 길로 가기를 권한다.

저항하고 버티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마라.
민심은 이미 등을 돌렸고, 반항하면 감옥에서 평생을 살 수도 있다.

답글1공감0반대3
소풍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소풍2024.04.13 18:00
@코리언 음주운전, 검사사사칭, 불륜의혹자를 지지한다면
저는 상종하지 않습니다. 약은 꾸준히 드시길

답글공감0반대0
코리언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코리언2024.04.13 11:16 · 공유됨(1)
윤석열은 사임, 국민의 힘은 석고대죄가 국민에 대한 도리

윤석열정권의 집권 2년이 채 안된 지금, 경제, 외교, 사회, 국방 어느 하나 성한 곳이 없이 전부 파탄 났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탄복하던 세계인의 조롱거리로 전락하였다.

경제성장은 1%대로 추락하여 소득감소, 물가폭등으로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희망을 잃은 젊은 세대는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여, 0.6명대의 출생률로 2100년 인구가 2,000만명 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게 되었다.

그러나 검찰독재정권은 민생엔 관심이 없고, 조폭 뺨치게 제 조직과 가족은 보호하면서, 정적에는 무자비한 탄압을 가함으로서 공정과 법치를 파괴하였다.

이재명, 조국의 사법리스크를 운운하지 마라.
검사독재가 공정과 상식, 법치를 훼손한 결정판 사법범죄이니까.
윤석열 한동훈 본인과 가족을 똑같이만 털었으면 이재명 조국의 몇 배나 되는 중범죄가 나왔을 것이다.
이에 반박하고 싶으면 특검수사 받고 무죄를 입증하면 될 일이다.

법원도 이를 간과하고 기계적으로 재판을 하는 것은, 검찰독재의 하수인이 되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독재검찰의 충견이 된 언론도 더 이상 타락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대전, 전북, 전남, 광주, 제주 등 국민의 대다수인 80%가, 야권에 192석을 몰아줌으로써 압도적으로 윤석열정권을 심판하였다.

야권 심판세력은 검찰독재심판의 대의를 위해 출신지역을 묻지 않고, 이재명(경북)과 조국(부산) 등 지도자를 믿고 뜻을 모았다. 과거 경상지역출신인 노무현과 문재인을 지지함에 있어 이와 다르지 않았다.

특히 호남인은 자기지역에 뿌리는 둔 더불어민주연합보다 훨씬 많은 지지를 조국혁신당에게 보내 주었다. 지역주의 어쩌고 반론할 꿈도 꾸지 마라.

반면, 국민의 20%의 소수에 불과한 강원과 경상지역만이 압도적으로 국민의 힘에 108석을 줌으로써, 윤석열정권을 지지하였다.

이들 경상당은 보수를 참칭하고 있지만, 공정, 법치, 관용 등의 보수정신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권력독점과 지역이익을 위해 무조건 집권자를 추종하는 수구부패집단에 불과하다.

이들의 천박하고 야비한 권력추종의 역사는 조선총독부, 군사반란독재, 민주말살 검찰독재로 이어져 토착왜구당, 윤석열의 졸개촉새 한동훈까지 빨아 시다바리당으로 불릴 정도이다.

이번 22대 국회는 원구성과 운영에 있어서, 이들에게 법률이 정한 최소한의 의견제시 및 표결권만을 부여함으로써, 국민의 암으로서 국가미래를 망치는 것을 방지하고, 주도적으로 법률제정권을 행사하여 특검, 탄핵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국가정책과 자원배분에 있어 윤석열 검찰독재 망국세력에 맹종하는 경상지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고립시켜, 그동안 그들이 부당하게 누려왔던 독점적 정치경제적 특혜를 회수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역사 정상화의 길이다.

이제, 들불처럼 일어난 민심의 심판에 따라 윤석열은 스스로 사임하거나 탄핵당하는 길만이 남아있고, 경상지역당인 국민의 힘은 국민의 질시 속에 소멸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의 비극적 종말을 되풀이하기 전에 윤석열은 사임하고, 국민의 힘은 국민의 암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석고대죄하고 스스로 해체하는 속죄의 길로 가기를 권한다.

저항하고 버티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마라.
민심은 이미 등을 돌렸고, 반항하면 감옥에서 평생을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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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Melody2024.04.13 09:30 · 공유됨(1)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인터뷰 기사 감사합니다!!
북한 동포들을 기억합니다...♡♡♡

답글공감2반대0
오공소녀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오공소녀2024.04.13 08:54 · 공유됨(1)
아니 우리나라도 먹고 살기힘든데 저 빨갱이 사회주의자들을 당연히 북송해야하는거 아닌가 재들이 진짜 먹고 살기위해 탈북을 하는지 아니면 우리나라와서 간첩활동할려고 내려오는건지 어떻게 알아

답글


Posted by Sejin at 7:53 AM 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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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김성은 목사, 부패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 | 연합뉴스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 | 연합뉴스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

송고시간2024-03-29 


윤근영 기자기자 페이지


"북한 유명 과학자였던 나의 장인도 굶어죽어"…김성은 목사 인터뷰
"탈북민, 중국서 북송될 때 낚시바늘로 코 꿰여 줄줄이 끌려가기도"

편집자 주=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의 이번 인터뷰 기사는 두 번째입니다. 분량이 많아 세 차례로 나눠 송고키로 했고, 첫 번째 기사는 지난 21일 삶 "내 아내 알몸 화상채팅, 생활비 벌려고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라는 제목으로 송고됐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기사는 남한의 삶 등을 다룬 것으로, 다음 주 중반께 나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

[촬영 홍지희]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어느 날 집에 먹을 것이 조금 생겼다. 오랫동안 굶주려 목소리에 힘도 없는 엄마와 아버지는 어린 아들과 딸에게 말했다. "우리는 좀 전에 먹었으니 이것은 너희들이 먹어라." 사흘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아이들은 허겁지겁 그걸 먹어 치웠다. 며칠 후 부부는 연이어 죽고 말았다. 9살의 오빠와 7살의 여동생은 부모의 사망이 오랫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살아야 했다. 오빠는 꽃제비가 되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넜다. 아이는 그곳에서 구걸해 다시 북한 땅으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집에서 울며 기다리는 어린 여동생을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이다.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연합뉴스와의 두차례 인터뷰에서 "부모는 먹을 것이 생기면 자꾸 자식들에게 주고는 끝내 굶어 죽는 일은 북한에서 흔하게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당시에 굶어 죽은 사람은 300만명에 이른다"면서 "그 이후에도 북한의 경제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고난의 행군 시절에는 갑자기 배급이 끊기는 바람에 주민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많이 죽었다"면서 "다행히 이제는 주민들이 주변에 조그만 공간이 있으면 콩 하나라도 심는 등 나름대로 생존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군산에서 중고등학교에 다닌 뒤 기술전문학교를 졸업한 엔지니어로, 대기업에서 10년간 근무했다. 그는 2000년에 중국 토문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갔다가 탈북민 구조활동에 나섰고, 지금까지 구출해서 한국에 데려온 탈북민이 1천여명에 이른다. 그는 처음으로 해상을 이용해 북한 주민 9명을 남한으로 데려왔던 인물이다.

그가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11월에 목숨을 걸고 도운 북한 일가족 5명의 실제 탈출은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 담겼다. 이 영화는 그의 현장 인도하에 탈북민이 12시간에 걸쳐 라오스 밀림을 헤쳐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1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인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이 영화는 올해 2월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도 다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년 10월에는 미국의 600여곳 영화관에서 개봉됐으며, 최근에 열린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15편의 예비 후보에 포함됐다. 미국 공영방송 PBS는 지난 1월 9일부터 스마트TV와 웹사이트를 통해 전국에 이 영화를 내보내고 있다. 김 목사는 이 영화를 계기로 미국 하버드 대학교, 코넬 대학교 등에서 강연자로 초청받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지난 1월31일 개봉됐고, 4월11일 재개봉될 예정이다.

탈북민 지원하다 부상을 입었을 당시 김성은 목사와 부인 박에스더 목사

[본인 제공]

-- 부인 박에스더 목사도 탈북민이라고 하던데.

▲ 나는 중국 백두산 기슭에서 선교활동을 할 때 '성경 백독'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경을 100번 읽으면 2천달러를 주는 이벤트였다. 아내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성경에 대한 이해가 빨랐다. 아내는 내가 김정일 장군을 닮았다며 좋아했다. 나는 배가 나왔는데, 그런 외형이 김정일 같은 느낌을 준 듯하다.

-- 아내는 충성심이 강한 군인이었다고 하던데.

▲ 아내는 인민군 중대장 출신이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평양에 있는 김일성 동상을 한 달간 지켰던 사람이다. 굶어가면서 그렇게 했다.

-- 김일성 동상을 왜 지키나.

▲ 북한에서는 '수령님은 죽었어도 살아계신다'는 인식이 있어서 당국이 항상 보초를 선다. 다른 사람도 원하면 동상을 지키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 당시에 아내는 자발적 보초를 선 사람이었다. 이런 일은 북한 사회에서 경쟁적으로 일어나는데,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진심에서 그렇게 한다. 홍수나 불이 났을 때 자신은 물에 빠져 죽거나 불에 타 죽으면서도 김일성 초상화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지켰다고 해서 온 가족이 영웅 대접을 받는 사례도 있다. 박물관에 가면 그런 가족의 이야기와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 충성심이 강했던 부인이 왜 탈북하게 됐나.

▲ 아내의 아버지이자 나의 장인어른은 북한에서 유명한 과학자였다. 독일과 리비아 두 곳에서 유학한 분이었다. 전공은 미사일 엔진 쪽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분도 굶어 죽었다. 아내는 아버지 사망 후에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청진의 친척 집에 갔다가 중국의 고모 집까지 찾아갔다. 소득은 없었다. 친척들도 아내를 도울 여력이 안 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모는 아내에게 한족한테 시집을 가라고 했고, 아내는 그럴 수 없다면서 고모 집을 나왔다.

-- 평양에 사는 과학자가 굶어 죽는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 정확하게는 평양 근처의 과학단지인 평성에 살았다. 고난의 행군 당시에는 과학자라는 지위도 소용없었다. 당시 북한 여성에게 배우자로 인기가 있었던 남자는 농촌 총각과 운전기사였다. 정부의 식량 배급이 끊긴 상태에서 농촌 총각은 어떻게든 먹을 것을 구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운전사는 차량에 적정 인원을 초과해 태워 돈을 벌었다. 우리가 북한 사진을 보면 차량 위에 많은 사람이 타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 운전사는 이런 식으로 돈벌이를 한다.

화물열차 타고 가는 북한 주민

고난의 행군 당시 북한 주민들과 북한군들이 화물열차를 타고 중국 연변 삼합지역 두만강 건너편인 함경북도 온성군 신전리 부근을 지나고 있는 모습으로 중국 쪽에서 촬영.
[연합뉴스 사진]

-- 아내가 서울에 와서는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날 듯하다.

▲ 장인은 죽기 전에 "돼지고기에 쌀밥 한번 먹어보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했다. 그때 아내는 아버지에게 모진 말을 했다. "지금 죽만 먹어도 고맙고, 풀뿌리를 삶아 먹어도 감사한데, 무슨 말씀이냐"고 했다고 한다. 아내는 그런 말을 한 게 후회돼서 밥상머리에서 울곤 했다. 아내는 탈북 후 10년간 일기에 "아버지에게 미안하고, 보고 싶다"는 내용을 계속 적었다. 아내는 마트에 갔다 온 날은 특히 많이 울었다. 이렇게 흔한 쌀밥과 돼지고기가 생애의 마지막 순간 아버지가 먹고 싶은 음식이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진 것이다.

-- 본인의 아내는 평성에서 청진에 갔다가 중국으로 넘어갔는데, 평성에서 청진까지 가는 데 오래 걸렸다고 하는데.

▲ 평성에서 청진까지 한 달 정도 걸렸다고 한다. 서울∼부산 정도의 거리인데, 북한의 교통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 열차는 전기로 움직이는데, 전력이 부족하다 보니 중간에 자꾸 멈춰 선다. 열차가 서면 사람들이 냄비 등을 들고 우르르 내려서는 눈을 녹여 강냉이죽을 지어 먹는다. 언제 출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승객이 담배 한보루를 주면 열차는 중간에 아무 데서나 서기도 한다. 객차는 남겨두고 열차의 머리만 달려가는 일도 있는데, 북한에서는 군사 임무가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 지금도 북한의 교통 사정은 안 좋은가.

▲ 위의 교통 사례는 고난의 행군 시절 이야기다. 지금은 좀 나아진 것 같다. 북한에는 버스가 없었는데, 혜산∼평양에 좋은 버스가 운행된다. 북한의 전주(錢主)들이 기업소의 이름으로 버스를 사서는 운행한다고 한다. 중국에서 운행되는 장거리 침대 버스도 북한에 있다. 이런 것은 우리가 확보한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숨진 것으로 보도된 '꽃제비'

뼈만 남은 처참한 몰골로 자신이 먹을 토끼풀을 뜯는 영상이 국내외 TV로 방송돼 충격을 줬던 북한의 20대 꽃제비. 이 여성은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끝내 숨졌다고 이 영상을 촬영한 일본 아시아프레스 관계자가 대북 인터넷 매체 데일리NK에 밝혔다. 사진은 2010년 8월 KBS 스페셜을 통해 보도된 모습.
[KBS 화면 촬영]

-- 꽃제비의 어원은.

▲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여기저기 떠돌며 구걸하는 북한 아이들을 꽃제비라고 부른다. 러시아어로 '꼬체비예'는 유랑인, 떠돌이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꽃제비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 어떤 아이들이 꽃제비가 되나,

▲ 부모 모두가 죽거나, 아버지나 어머니 한 분이 사망해서 꽃제비가 되는 경우가 있다. 양친이 모두 살아 있는 꽃제비도 있다. 아버지, 어머니라고 해서 더 이상 아이를 먹여 살릴 능력이 안 되니 가족이 해체되는 것이다. '살아남으면 언젠가는 만나겠지'라는 생각으로 흩어져 각자 자기 입은 자기가 건사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먹을 것이 생기면 "나는 먹었어. 너 먹어"라고 하면서 자꾸 자식에게 건네고는 굶어 죽는 경우다.

-- 백두산 줄기에서도 꽃제비를 많이 만났다고 하던데.

▲ 꽃제비들이 산등성이 나무 아래에 굴을 파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가을의 벼 나락이나 옥수수 대로 안 보이게 위장해 놓고 있는데, 도와주려고 해도 그곳에서 나오지 않는다.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욱, 압록강 굽이굽이 피어린 자욱'으로 시작되는 김일성 장군 노래를 크게 불러준다. 그러면 토끼들이 굴속에서 나오듯이 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북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고기다. 돼지고기를 구워주기도 했는데, 설사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닭튀김을 사다 줬다. 아이들은 중국 닭튀김을 아주 좋아한다.

-- 꽃제비들은 두만강을 건너오기도 한다는데, 위험하지 않나.

▲ 자동차 타이어 튜브를 타고 강을 건너기도 한다. 북한군 경비병은 아이들이 강을 건너는 것을 알고도 봐주는 경우가 많다. 어린 아이들은 중국에서 잡혀 북한으로 끌려와도 대체로 처벌받지 않는다. 꿀밤을 맞는 정도다. 북한군 경비병은 강을 건너는 아이들에게 '경제과제'를 주기도 한다. 구걸해서 얻은 돈으로 담배나 신발 등을 사 오도록 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은 코로나 사태 이전의 이야기다. 지금은 꽃제비들이 국경선을 넘을 수 없다.

초소에 모여있는 북한 군인들

2023년 2월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의 한 초소에서 북한 군인들이 모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

-- 본인은 두만강 변에서 북한 군인도 많이 만났다고 하던데.

▲ 두만강 상류 쪽은 강폭이 매우 좁다. 폴짝 뛰어서 건널 수 있는 정도다. 한번은 그런 곳의 북한군 초소 경비병이 신발의 밑창을 어디서 구했는지, 천으로 이걸 발에 묶어서 신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봤다. 며칠 후에 나는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안전화를 그에게 선물했다. 안전화는 앞부분이 쇠로 돼 있고, 소가죽으로 둘러싸서 만든 것이어서 10년을 써도 끄떡없다. 등산화보다도 튼튼한 것이 안전화다. 그 군인은 그걸 선물로 받고는 너무 좋아했고, 나를 형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번은 그에게 북한 군인들에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은지 물었다. 추리닝(트레이닝복)이 최고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추리닝은 외출할 때, 운동할 때뿐 아니라 잠잘 때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북한 군인들에게 트레이닝복을 주기 시작했다.

-- 북한 꽃제비뿐 아니라 군인들에게도 닭튀김을 줬다고 하던데.

▲ 백두산 기슭에는 북한군 초소가 띄엄띄엄 있다. 초소마다 2∼3명씩 총을 들고 보초를 선다. 올라가면서 닭튀김을 주면 자존심이 얼마나 강한지 받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초소 근처에 통닭을 놓고 올라가게 되는데, 내려올 때 보면 통닭은 사라지고 뼈만 남아 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조금씩 친해졌다.

가운데 아이가 신혁 군. 양옆은 함께 탈북한 아이들. 라오스 안가에서 메콩강을 건너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뒤의 어른이 김성은 목사.

[김성은 목사 제공]

-- 본인이 신혁이라는 고아를 북한에서 데려왔는데, 그 아이는 어떻게 고아가 됐나.

▲ 엄마는 돈을 벌러 중국으로 갔는데,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엄마가 배신한 것으로 생각했다. 아버지는 "너의 엄마 때문에 내가 이렇게 죽는다"면서 신혁이 앞에서 목숨을 끊었다. 나는 신혁이 아버지가 오해한 것으로 본다. 배신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인신매매단에 의해 팔려 가서 연락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 신혁이를 탈북시켰는데, 구체적인 과정은.

▲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사람이 자기가 촬영했다면서 영상을 보여줬다. 그 영상에 신혁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당시 7살인데, 너무 왜소해서 꽃제비 무리에도 제대로 끼지 못했다. 그냥 두면 살아남기 어려워 보였다. 나는 그 아이를 데려오기로 했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다. 북한 쪽 브로커가 두만강 변에서 신혁이를 보내고, 중국 쪽에서는 우리가 아이를 받기로 했다. 신혁이가 두만강 얼음판 위를 걸어가면 되는 일이었다. 북한 경비병에게도 미리 말해뒀다. 그런데 차질이 생겼다. 우리가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현장에 도착한 것이다. 우리는 강변을 새벽까지 뒤졌으나 아이를 찾지 못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북한군이 신혁을 보고 소리치자 아이가 되돌아가고 만 것이다. 경비병도 교체되는 바람에 사정을 몰랐다. 신혁이는 1주일 후에 다른 북한 주민과 함께 무사히 강을 건너왔다. 그리고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신혁이 혼자 온 것이 아니라 13명이 같이 왔다.

-- 왜 14명으로 늘었나.

▲ 신혁이가 강을 건넌다는 것을 알게 된 북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이 같이 가자며 신혁이를 데리고 강을 건넜기에 사람 수가 늘어났다.

-- 중국 쪽에 여전히 북한 꽃제비가 많은가.

▲ 코로나 이후 국경 통제가 심해져서 거의 없다. 북한 쪽에는 아직도 많다.

유엔에서 북한의 강제노동에 대해 증언한 탈북 청소년들

탈북 청소년인 김은솔(18.왼쪽)과 전효빈(16)이 2017년 북한의 아동 노동실태를 유엔 아동인권위원회에 증언했을 때 모습. [연합뉴스 사진]

-- 북한에서는 아이들도 노동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

▲ 북한은 주로 산악지대이다 보니 건설 현장에서 큰 돌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한여름에 그 돌을 자갈로 만드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 자갈은 철도에 까는 돌로 쓰이기도 한다. 아이들은 산나물과 토끼풀을 뜯는 일도 한다. 돈 있는 집의 자식들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 2017년 전효빈 양이 탈북 학생으로서 유엔에 나가 북한 아동 노동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는데.

▲ 전 양이 당시 16세였는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아동인권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아동들의 노동 실태에 관해 증언했다. 북한 당국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으나 전 양은 굴복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는 한 달간 공동생활을 하면서 모내기를 했다고 증언했다. 겨울에는 산속에 들어가 오두막집을 짓고 1주일간 나무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경제과제로 토끼 가죽을 제출해야 하는데 초등학생은 3매, 중학생은 5매였다고 했다.

-- 북한 아이들이 토끼 가죽을 어디서 구하나.

▲ 그러니 집에서 토끼를 키워야 한다.

-- 다른 경제 과제는 없나,

▲ 북한에서는 인분까지 당에 바쳐야 한다. 북한에서는 인분이 비료이기 때문이다. 남한에서도 과거에는 인분을 비료로 사용했다.

-- 전 양은 어떻게 탈북하게 됐나.

▲ 전 양의 어머니가 이미 남한에 와 있었다. 전 양의 아버지는 북한에서 살다가 굶주린 데다 술 담배를 많이 해서 사망했다. 어머니는 북한의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브로커를 통해 딸을 남한에 데려오기로 했다. 전 양은 어렵게 라오스까지 왔지만, 이 나라 당국에 붙잡혀 북송되고 말았다. 전 양은 북한 집결소에 끌려갔으나 미성년자여서 처벌 없이 집으로 갈 수 있었다. 그 아이는 할머니와 살았는데, 생활이 힘들었다고 한다. 아파서 등교하지 못하면 학교 측은 도망간 줄 알고 난리가 났고, 보위부 사람이 하루에 한 번씩 와서 엄마로부터 연락이 왔는지 물었다고 한다. 학교 친구들은 조국을 배반한 아이라면서 상대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전 양의 어머니는 아이의 두 번째 탈북을 추진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고, 나와 전 양의 어머니는 라오스에서 아이를 만났다. 전 양은 이렇게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2002년 5월 중국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 진입 시도 중인 탈북자

[연합뉴스 사진]

-- 탈북민이 중국 공안에게 잡히면 어떤 조사를 받나.

▲ 공안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탈북 루트가 어떻게 되는지, 어떤 사람을 접촉해서 탈북을 기도했는지 등이다. 이런 조사 과정에서 고문과 성폭행이 따르기도 한다.

-- 공안이 작성하는 초기 조사자료가 중요하다고 하던데.

▲ 중국 공안한테 탈북자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가 고파 넘어온 단순 탈북자라고 공안이 서류에 적어놓으면 그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기독교를 믿었다고 하거나, 남한으로 가려 했다고 적으면 그 탈북민은 죽을 수도 있다. 북한당국이 중국 공안으로부터 탈북자와 함께 이 조사 자료를 넘겨받는데, 이 자료가 처벌 강도의 중요한 기준이다.

-- 중국에서 북한으로 끌고 갈 때 머리를 제외한 온몸에 시멘트를 바르거나, 쇄골 안을 뚫어 체인으로 연결하는 '쇄골 체인'으로 줄줄이 묶어서 끌고 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인가.

▲ 내가 그런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으니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 다만 나의 아내는 죽으면 죽었지, 북한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했다. 탈북자들의 코를 낚싯바늘로 꿰어서 끌고 가는 것을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가락 수갑이라는 것도 있다. 양손의 엄지손가락만을 모아서 작은 수갑을 채우는데, 달아나려면 손가락을 끊어야 가능하다. 현실 세계에서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 탈북한 사람들이 북송되면 어떤 일을 당하나,

▲ 탈북한 사람들 대부분은 체제가 싫어서가 아니다. 배가 고파서 떠난 사람들이다. 이런 탈북민은 중국에서 인신매매단에 의해 인권유린을 당하는데, 북한 당국이 이들을 보호해주기는커녕 북한으로 끌고 와서는 폭행하고, 고문하고, 성폭행까지 한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

[촬영 홍지희]

-- 탈북민이 북송되면 어떤 일을 당하나.

▲ 먼저 집결소로 간다. 탈북자들을 모아놓고 조사하는 곳이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라면서 폭행과 고문을 한다. 안 한 것도 했다고 해야 할 정도로 고문 강도는 세다. 조사를 마친 다음에는 탈북민이 거주했던 지역의 보위부에 데려가라고 연락하는데, 돈이 없다는 이유로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탈북자는 1년간 집결소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 집결소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10평 정도의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을 집어넣고, 책상다리 자세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다. 이런 것이 폭행당하는 것보다 견디기 힘들다고 경험자들은 전한다.

-- 집결소 이후에는 어디로 가나.

▲ 탈북이 처음이면 노동단련대로 가지만 처음이 아니라면 교화소(교도소)로 이송될 가능성이 크다. 교화소의 다음 단계가 수용소인데, 두 가지로 나뉜다. 10∼15년이면 출소하는 일반 수용소가 있고, 평생 못 나오는 정치범 수용소가 있다. 정치범 수용소에는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이나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가게 된다.

-- 북한에서는 뇌물을 쓰면 풀려날 수 있다고 하던데.

▲ 북한에도 법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재판 절차도 있다. 있는 것은 다 있는 셈이다. 그런데 뇌물을 주면 살인자도 풀려나온다. 한국에도 있는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북한에서는 훨씬 심하다.

-- 북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 북한 동포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다. 미약하지만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살아만 있어 달라고 말하고 싶다."

(취재 지원 홍지희 인턴기자)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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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대표계정 입니다.이수남
2024.03.29 15:47



수령님에 대한 충실성은 말로서가 아니라, 눈물로서가 아니라 실지 행동으로 표현되여야 하며 자기 앞에 맡겨진
혁명과업을 충실하게 집행하는것으로서 표현되는것입니다.
혁명의 꽃은 계속 피워야 하며 대를 이어 피워야 합니다.
이 세상 그 어디에 간다고 해도, 절해고도에 서있다해도 수령님에 대한 충성심은 변하지 말아야 하며 그렇게 하여야 최후의 순간 단두대에서도 깨끗한 마음과 량심을 가지고 수령 만세를 높이 부를수 있는것입니다.
수령님 동상을 한순간 지켰다고 해서 수령님께 충성하는것이 아닌것입니다.
고난의 행군시기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께서도 줴기밥을 드시고 쪽잠을 주무시였으며 항일혁명투사들과 그 유가족들도 다같이 국가로부터 배급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선인민들은 자기의 수령과 자기의 조선로동당에게 변함없는 신뢰와 믿음을 표시하였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을 창조하여 미제침략자들의 더럽고도 가증스러운 경제봉쇄를 맞받아 나갔습니다.
어젯날의 교원도, 박사도, 교수도 다같이 손에 도끼와 곡갱이를 들고 화전밭을 일구었으며 그렇게 힘들었지만 미제에게 항복하는 대신 수령과 당의 두리에 더욱더 철통같이 뭉쳐나아갔습니다.

만약 고난의 행군시기 굶어죽었다고 한다면 그는 일하기 싫어하거나 책상물림의 사람이였을것입니다.
누구나 다 머리를 쓰고, 힘을 써서 자기의 먹을것이 마련해나가던 시절 집에 멍~해서 앉아서 있는다는것이 말이나 됩니까?

앞으로도 그렇습니다.
앞으로 그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쳐온대도 우리 조선인민은 언제, 어디서나 자기의 수령과 조선로동당에 변함없는 신뢰와 믿음을 보낼것이며 조선로동당의 령도따라 고난을 무자비하게 부셔버리면서 혁명의 승리를 향하여 질풍같이 전진해나갈것입니다.

수령에 대한 충실성이자 자기 조국과 인민에 대한 충실성이며 자기 자신에 대한 충실성이기도 한것입니다.
혁명의 꽃은 계속 피워야 하며 대를 이어 피워나가야 합니다.
최후의 순간 단두대우에서도 떳떳하게 깨끗한 량심을 조국과 인민, 수령과 조선로동당에 바쳤다고 당당하게 말하며 윳으면서 말할수 있는 신념의 강자들로 조선인민들은 억세게 성장해나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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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대표계정 입니다.
연산군
2024.03.30 14:58 · 공유됨(1)



@이수남 미친너마 신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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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대표계정 입니다.
현이
2024.03.29 20:03



@이수남 김일성을 찬양하는 따까리는 북한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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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대표계정 입니다.
답답한맘
2024.03.29 15:31 · 수정됨 · 공유됨(1)



(진짜 입틀막이 누구인가)
북한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2천만 동포들을 해방시켜야 합니다(호주 워크프리재단 발표 세계 1위 노예국가). 입 닫고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죄악입니다.

윤석열 정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북한인권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은 인권 얘기를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북한인권 얘기를 틀어 막았어요.
이거야 말로 '입틀막'입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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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대표계정 입니다.
답답한맘
2024.03.29 15:28 · 공유됨(1)



(조선족에게서 들은 얘기)
북한 고난의 행군 때
중국으로 탈출했던 탈북민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준다는 얘기에 조선족들은 탈북민들을 많이 신고했었다.
하지만
중국 공안이 탈북민들을 어린아이들까지 살을 뚫어 철사로 엮어서 줄지어 강제북송하는 장면을 보고는 인간이 할 짓이 못 된다고 보고 더 이상 신고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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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대표계정 입니다.
달빛 한
2024.03.29 15:25 · 공유됨(1)



더불어공산당 국회의원놈들 모조리 북한으로 보내자! 문재인 이재명 임종석 우상호 정청래 이놈들 부터!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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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대표계정 입니다.
eunjin****
2024.03.29 14:19



종북주의자들 북한으로 보내자 1차로 이재명, 문재인, 임종석.부터 보내자.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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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대표계정 입니다.
jancy****
2024.03.29 13:42 · 공유됨(1)



정은아 보고있냐 백성이 굶어죽어가고 있다잖냐 네 뱃속만 채우지말고 굶어죽어가는 백성들을 돌봐야할 거 아니냐 최고 존엄이고 나발이고 급한대로 네 뱃속 삼겹살이라도 떼어 백성들에게 나눠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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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김성은 목사

탈북자들의 ‘구조자’, 드라마 같은 사역 책으로 출간 < 데일리굿뉴스 2015

탈북자들의 ‘구조자’, 드라마 같은 사역 책으로 출간 < 문화·스포츠 < 기사본문 - 데일리굿뉴스



탈북자들의 ‘구조자’, 드라마 같은 사역 책으로 출간
탈북 인권 운동가 김성은 목사


기자명이동희
입력 2015.02.06
 


북한 고아들과 탈북자 자활 공동체를 운영하는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가 마치 소설같은 실화 탈북 현장을 다룬 책 〈구조자〉(도서출판 영성네트워크)를 출간했다. 김 목사는 천안에서 갈렙선교회를 세워 북한 고아들과 탈북자 자활 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부친의 사업실패로 야간열차를 타고 도망치듯 군산으로 내려온 7남매의 맏이 김성은 목사는 사업체를 운영하며 돈 많은 장로가 되기를 꿈꾸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탈북자를 돕는 선교사로 목회자로 구조 일선에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그는 그의 첫 번째 구조자였던 탈북 출신 박에스더씨와 결혼했다. 지금은 아내가 동역자로 함께 탈북 사역을 하고 있다. 아내 역시 나사렛신학대학을 거쳐 목회자가 되었고, 천안서평교회(서울과 평양) 담임목사로 사역 중이다.

김목사의 탈북선교는 구조에만 그치지 않는다. 북한 내부의 다양한 활동과 북군수공장 내부 영상 최초 입수 방송국 및 언론 매체에 송부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북한화폐개혁 전후를 영상에 담아 방송 언론매체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탈북민들 구출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천국 국경을 넘다(밀항)’는 국내 방송 및 영국 BBC 일본 NHK,독일의 ZDF 등에 소개되었으며, 국제 에이미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다. 또한 북한 해산에 사는 꽃제비 구출 계획을 세워 이를 제작한 다큐멘터리(종편 채널 제작)는 국제무대 휴스턴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뉴욕타임즈, LA타임즈, HBO, VOA, AP통신, CNN, 영국의 주간지 미르 등 전세계 언론에 구조자 김성은 목사가 다수 보도 된 바 있다. 김 목사는 ‘북한 통일 포럼’등 다수의 강연자로 활동하며 탈북민 인권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성은 목사의 통일비전은 북한의 다음세대를 구출하는 것이다. 북한의 희망이 거기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http://www.calebmission.co.kr)

<목차>

추천의 글_ 최낙중 목사(백석대 교수, 해오름교회 담임)
추천의 글_ 이형열 목사(에이스중앙교회 담임)
내가 만난 구조자_ 이학준 기자(조선일보 기자)
내가 만난 구조자_ 이현서 ( TED강연 탈북자)
서문 / 아빠를 찾아 왔어요

● 내 이름은 ‘꽃제비’에요 /
● 풍랑 속, 기약 없는 10시간 / 4

제1부 목뼈에 철심박은 구조자
71 흑백사진 속의 나의 어린 시절
75 북한 선교와의 만남
84 탈북자 아내를 구출하다
94 장애 아들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98 바울선교교회 개척
102 6천만 원 수표를 주고 간 사람
108 가족들 모두 선교 일선에 서다
120 이밥에 돼지고기 한 점만이라도 …

제2부 증언
135 동남아 탈북 루트
144 빨간 손수건을 들고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
157 살고자 했으나 죽어서 묻힌 땅
166 신발 두 켤레와 라이터 하나
182 내 딸을 찾아주세요

제3부 나는 쉰들러인가! 브로커인가!
215 중국 국정원에 체포 구금되다
223 소통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228 나는 쉰들러인가! 브로커인가!
236 사람을 낚은 3만원의 힘
241 갈렙선교회의 동역자들
247 탈북자 어르신 회갑잔치
251 자유를 향한 탈출, 문제는 ‘돈’
257 다음 세대를 위해 탈출한다
262 몸은 남한 땅에, 가치관은 북한 땅에

제4부 구조 현장에서 바라본 북한
269 북한 선교, 이젠 북한 현지 주민 돕기
275 압록강은 21세기 홍해
279 통일한국, 탈북민은 선교의 겨자씨
288 북한 인권 문제 세상에 외치다

에필로그
소명은 내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목소리 / 296

● 북한내부 자료사진 /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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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김성은 목사

[삶] "내 아내 알몸 화상채팅, 생활비 벌려고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 |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의 인터뷰

[삶] "내 아내 알몸 화상채팅, 생활비 벌려고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 | 연합뉴스

[삶] "내 아내 알몸 화상채팅, 생활비 벌려고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

송고시간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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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영 기자기자 페이지


"중국인 남편이 탈북여성인 부인에게 집에서 화상채팅 강요"
"北여성 임신상태로 두만강변서 음식 얻어먹기 위해 성관계"
"14세의 탈북 소녀, 68세 중국 노인에 팔려가 아이 낳기도"

편집자 주=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의 인터뷰는 세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 기사가 첫 번째로, 본인의 성장 과정과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는 고통을 담았습니다. 다음 주 중반과 그다음 주에 나가는 두 번째와 세 번째 기사는 북한에서의 삶, 탈북한 이후 남한에서의 삶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성은 목사

[촬영 홍지희]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탈북한 여성은 중국에서 인신매매단에 의해 성매매 업소, 알몸 화상 채팅 업소에 끌려가기도 합니다. 14세의 탈북 소녀가 68세의 중국 총각에게 팔려 가기도 합니다. 장기 적출을 당한 탈북민의 시체가 두만강에서 떠내려오는 일도 있습니다."

김성은 갈렙 선교회(천안시에 있음) 목사는 지난 13일과 14일 두차례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 여성들이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 목사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사람들은 중국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참혹한 일을 겪는다"면서 "그들은 탈북자 신분이어서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 한다"고 했다.

그는 "이들 중 일부가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들어온다"면서 "탈북민 문제는 좌우 진영논리가 아닌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군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뒤 기술전문학교를 졸업한 엔지니어로, 대기업에서 10년간 근무했다.

그는 2000년 초 중국에 갔다가 탈북민 구조활동에 나섰고, 지금까지 구출해서 한국에 데려온 탈북민이 1천여명에 이른다.

김 목사는 두만강변에서 탈북민을 돕는 일을 하다 얼음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목에 쇠못 6개를 박아놓은 상태다. 탈북민을 데리고 밀림을 헤쳐 나가다 절벽에서 떨어져 담낭이 파손돼 수술받기도 했다.

그의 부인 박에스더 목사는 북한군 중대장 출신의 탈북민으로, 남편과 함께 탈북민을 돕는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부부 사이에 태어난 첫 아이는 뇌 병변 장애를 갖고 있었는데, 부부가 탈북민 지원 자금을 얻기 위해 잠깐 집을 비운 사이에 7살의 어린 나이로 숨졌다.

그가 목숨을 걸고 도운 북한 주민 탈출 사례는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 담겼다.

이 영화는 지난해 1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인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올해 2월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도 다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년 10월에는 미국의 600여곳 영화관에서 개봉됐으며, 최근에 열린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전국에 이 영화를 내보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1월31일 개봉됐고, 4월11일 재개봉될 예정이다.

김성은 목사 어린 시절(왼쪽이 김 목사, 오른쪽은 바로 아래 동생)

[본인 제공]

-- 고향은 어디인가.

▲ 7남매 중 장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내가 20세 때 주민등록초본을 떼어보니 35차례나 이사한 것으로 나왔다. 아버지가 사업하느라 가족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다 보니 그렇게 됐다. 오전에 월셋집에 들어갔다가 가족이 많다는 것이 들통나서 오후에 쫓겨난 일도 있었다.

-- 아버지가 무슨 사업을 하셨나.

▲ 아버지는 해병대 부사관 출신이다. 5·16쿠데타를 일으킨 당시 박정희 장군과 함께 한강을 건넜다고 한다. 아버지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제대했다. 윗사람한테 대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제대 후 외국산 괘종시계와 석유곤로의 한국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셨다. 그 사업이 잘됐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돈 많은 사람들에게 있었던 '여자 문제'가 아버지에게도 생겼다. 아버지 밑에서 일했던 친척 아저씨의 배신도 있었다. 아버지는 부도를 맞았고, 우리 가족은 야반도주하듯이 야간열차를 타고 군산으로 내려왔다. 그때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우리 가족은 군산 변두리의 아주 작은 무허가 초가집에서 살았다.

-- 아버지는 군산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

▲ 아버지는 일을 포기하셨다. 그때 아버지는 40대였는데, 모든 의욕을 잃으셨다. 물론, 아버지가 아예 일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생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족의 생계는 어머니와 내가 책임져야 했다.

1970년대 군산 모습

인터넷 캡처 사진

-- 본인은 학창 시절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나.

▲ 나는 고깃배가 항구에 들어오면 바닷고기를 부두에 내려주는 일을 했다. 돈을 받지 않고 일을 도와줬다. 그러면 바닥에 떨어지는 바닷고기를 주워가도 주인이 눈감아줬다. 그 고기를 시장에서 팔면 돈이 됐다. 중학교 방학 때는 고깃배를 탔다. 대만 앞바다까지 가는 배였다. 당시 일반인이 직장에 들어가면 한 달 급여가 3만∼4만원이었는데, 고깃배를 타면 보름 정도 일하고 15만∼30만원을 받았다. 상당히 좋은 수입이었다.

-- 고깃배에서는 무슨 일을 했나.

▲ 선원들을 위해 밥 짓는 일을 했다. 그런데 깊은 바다에 나간 고깃배에서는 산에서 그러하듯이 밥이 제대로 안 됐다. 맨 위는 설익고, 중간은 죽 상태, 맨 아래는 까맣게 타는 삼층밥이 됐다. 선원들이 밥도 제대로 못 하느냐면서 나를 때리곤 했다. 바다에서는 고기가 들어있는 그물에 상어들이 몰려들곤 하는데, 선원들은 내 몸을 들어 올려 바다에 던져버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지금도 나는 키가 작은데, 중학교 때는 더 왜소했다. 선원들의 그런 위협은 장난이기도 하지만 어린 나에게는 엄청나게 무서운 일이었다. 냄비 뚜껑을 무거운 것으로 눌러주면 삼층밥이 안 되는데, 선원들은 그런 요령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 학교는 제대로 다녔나.

▲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계속 배를 타서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중고 시절 이후에는 폴리텍대학교(당시 기술전문학교)로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대기업그룹 방산업체에 취직했다. 그곳에서 10년 정도 일하면서 자격증을 27개나 땄다. 당시에 나는 실력을 꽤 인정받았고, 수입도 좋았다.

중국 훈춘에서 바라본 겨울철 두만강과 북한 영토

[연합뉴스 사진]

-- 북한 동포를 돕는 일은 언제부터 하게 됐나.

▲ 1998년 군산 에이스중앙교회 집사였을 때 북한 돕기 사역을 시작했다. 2000년 1월에는 이 교회 목사님과 함께 중국 투먼(圖們)에 갔다.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두만강을 봤는데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가 부르시던 '두만강 노래'에는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이라는 가사가 있다. 실제로 보니 푸른 물이 아니었다. 근처의 무산광산에서 흘러나오는 석탄 물 때문에 강물이 시커먼 색깔이었다. 뱃사공도 없었다. 북한 쪽 산은 높은데, 나무 한 그루와 풀 한 포기 없었다. 주민들이 풀뿌리까지 다 캐 먹었기 때문이다. 그걸 보니 눈물이 나왔다. 어느 날 두만강 변에 갔는데, 5∼6세로 보이는 한 아이가 내 손을 잡고는 "고저 같은 민족끼리 같이 삽시다"라고 했다. 실제로 10살은 됐지만 못 먹어서 덩치가 작은 북한 꽃제비였다. 그 아이는 내가 남한에서 온 것을 알아보고는 그렇게 구걸을 했다. 약간의 돈을 그 아이에게 줬더니 갑자기 내 주변에 20명이 넘는 꽃제비들이 몰려들었다. 자기들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해서 탈북민 구조에 나서게 됐다.

-- 두만강 변에서 사람 시체도 많이 봤다고 하던데.

▲ 봄비가 내릴 때, 여름철 홍수 때 북한 사람들의 시체가 떠내려왔다. 탈북하거나 밀수하다 숨진 사람들이다. 너무 못 먹어 기운이 없는 상태에서 두만강을 건너다 강 물살에 떠밀려 죽은 것이다. 밤에 강가에서 돌덩이의 이끼를 밟아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죽기도 한다.

-- 나체 여성 시체가 떠내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 우리가 직접 그 나체 시체를 사진으로 찍은 적이 있다. 옷을 입은 채로 강을 넘어오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다. 중국 쪽에 도착해서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날씨에 따라서는 체온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옷을 벗어서 비닐로 싼 다음에 강을 건너는 경우가 있는데, 그 여성은 그렇게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베이징 총영사관 진입에 성공하는 탈북민들

-- 탈북 여성이 인신매매단에 의해 성매매 업소에 끌려가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하던데.

▲ 노래방, 마사지방 등에 팔려 간 여성이 성매매에 동원되는 사례들이 있다. 모든 노래방과 마사지방이 성매매 업소라는 것은 아니다. 사회주의 나라가 그렇듯이 중국 정부도 성매매에 대해서는 강하게 처벌한다.

-- 사회주의 정부는 왜 성매매를 강력히 단속하나,

▲ 성매매는 자본주의 표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는 결혼한 사람이 아니라면 호텔에 들어가 잠을 잘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도 성매매는 강력히 단속한다.

-- 중국으로 탈북한 여성들이 알몸 화상 채팅을 하기도 한다는데.

▲ 낮에는 성매매하고, 밤에는 알몸 화상채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알몸 채팅의 상대방 남자는 대체로 한국에 사는 남성들이다. 이들 한국 남자는 중국에 있는 탈북 여성과 화상 채팅을 하면서 변태적인 행위를 하라고 요구한다. 한국 남성들은 같은 여성이 계속 등장하는 것을 지겨워해서 새로운 여성이 나오기를 원한다. 이를 잘 아는 중국인 업주는 기존의 탈북 여성에게 북한에 있는 친구를 데려오면 그곳에서 풀어주겠다고 한다. 그 친구가 오면 업주는 기존의 탈북 여성을 농촌에 팔아넘긴다.

-- 탈북 여성이 남편 앞에서 화상채팅을 하기도 한다고 하던데.

▲ 한때 중국 농촌 마을에서 탈북 여성의 화상 채팅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중국인 남편들이 좋은 돈벌이 수단이라면서 저마다 북한 출신 부인에게 이런 행위를 시켰기 때문이다. 화상채팅 화면에는 남편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집에서 화상 채팅을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다. 중국인 남편한테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사람을 직접 만나서 성행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생활비도 벌고 좋은데 무엇이 문제냐"고 했다.

-- 탈북 여성이 집단적 성행위에도 동원된다고 하던데.

▲ 마약을 먹은 상태로 집단적 성행위를 하는 난교 파티에 동원되기도 한다. 이런 파티에서 성 매수자가 지불하는 돈은 일반 성매매의 6배 정도는 된다. 물론, 그 돈은 탈북 여성이 아닌 업주가 모두 가져간다. 이런 상황은 과장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관련 영상도 확보해놓고 있다.

압록강 철교에서 김성은 목사

[본인 제공]

-- 탈북 여성이 농촌에 팔려 가는 경우가 많은가.

▲ 탈북녀의 나이, 결혼 여부, 자녀의 유무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내가 구출한 한 여자아이는 14살에 68살의 노인한테 시집을 갔다. 아기도 낳았다. 인신매매단에 의해 팔려 간 것이다. 이 소녀는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하고 이런 일을 당했다.

-- 그 노인은 재혼인가.

▲ 초혼이다. 중국 농촌에는 결혼을 못 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데다 도시화로 여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탈북 여성들이 이런 농촌 총각들의 타깃이 된다. 더 참담한 일도 있다. 두만강 변에서 중국 사람이 만두 도시락을 들고 있으면, 북한 여성이 그 만두를 보고 강을 건너온다고 한다. 성관계를 해주고 만두를 얻어먹기 위한 것이다. 너무 배가 고프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내가 그런 장면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과장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한번은 두만강 강둑에서 거의 정신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왔다 갔다 하는 여자가 내 눈에 들어왔다. 몸은 깡말랐는데 배가 부른 상태였다. 우리를 안내하는 현지인에게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북한 여성이라고 했다. 강을 건너와서 성관계를 해주고 음식을 얻어먹곤 했는데, 그만 임신하고 말았다고 한다. 애를 가진 상태에서도 배가 고프니 다시 강 건너왔다는 것이다.

-- 탈북민을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기기 위해 성폭행을 한다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 남성 3∼4명이 번갈아 성폭행한다고 들었다. 탈북 여성이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다음에 성매매 업소나 알몸 채팅 업체에 팔아넘긴다.

-- 중국인이 그런 성폭행을 하나.

▲ 한족뿐 아니라 조선족 중에서도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

-- 자궁 적출을 한다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 임신한 북한 여자가 자궁적출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임신 중절이 아니라 자궁적출을 하는 것은 성매매 일을 계속 시키기 위한 것이다. 성매매 과정에서 임신할 수도 있으니 그 가능성을 아예 없애기 위해 그런 짓을 한다.

취안허(오른쪽)와 북한 원정리 잇는 두만강 대교

[연합뉴스 사진]

-- 인신매매단에 의해 장기 적출 조직에 넘겨지는 탈북민도 있다는데,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

▲ 내가 장기 적출을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다. 다만, 두만강 변에서 장기가 없는 시체들을 봤다. 이런 시체들은 중국 공안이 지문을 조회해도 신원이 나오지 않는다. 탈북민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으로 데려온 한 아이는 장기 적출 조직에 팔려 가는 급한 상황이라면서 빨리 구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신속하게 움직여 구조했다.

-- 지금도 두만강이나 압록강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있나.

▲ 거의 없다. 과거에는 북한 쪽 철책이 허술했다. 최근에 드론으로 찍어봤는데, 깜짝 놀랐다. 중국 쪽의 철책이 북한 쪽에도 생긴 것이다. 중국이 철책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 지금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은 이미 탈북해서 중국에 있던 사람들인가.

▲ 그렇다. 현재 중국에 탈북민 5만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이들 중 일부가 한국으로 오고 있다.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본인이 계획한 탈북 실제 상황이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 담겼고, 이 영화가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데.

▲ 이 영화는 탈북민 가족 5명이 밀림을 헤쳐 태국으로 가는 과정을 담았다. 17세 아들이 탈북하다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 이소연 씨 이야기도 들어 있다. 이 영화는 미국, 영국 등 외국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충격적인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정작 한국에서는 관객이 예상보다 많지 않다. 탈북민 문제가 한국 사람에게는 새롭지 않은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치적인 문제도 있다고 본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이 영화 시사회를 개최했는데, 민주당 의원은 1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탈북민 문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인권의 문제다.

-- 탈북 과정 가운데 밀림 코스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반드시 밀림을 거쳐야 하나.

▲ 밀림이 아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건 "나를 잡아가라"고 하는 것과 같다. 비욘드 유토피아에서 우리 일행은 밀림을 통과하는 데 12시간 걸렸다. 나와 제작진은 메콩강까지 갔다가 다시 12시간 걸어서 되돌아왔다.

-- 영화를 보면 안내원이 밀림 속에서 돈을 더 달라고 한다는 장면이 있는데.

▲ 안내원은 라오스의 산족이다. 그 안내원은 원래 코스로 가면 위험하니 돌아가겠다면서 돈을 더 주면 원래 코스로 가겠다고 했다. 나는 그의 제안을 거부했다. 돈을 더 주면 다른 사람의 탈북 비용이 계속 올라가기 때문이다.

-- 영화를 통해 탈북 루트가 공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 탈북민이 중국, 베트남,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간 뒤에 한국에 들어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구체적 코스는 이 영화로 알 수 없다. 각국의 당국이나 중국, 북한도 이런 개괄적 코스를 모르지 않는다. 알아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그 넓은 밀림 입구 곳곳에 보초를 세워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탈북 루트를 공개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이쪽 분야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취재지원 홍지희 인턴사원)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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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최신순 선택됨과거순 공감순 
vic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vic2024.03.24 02:33
지금 남한도 살기 힘들다
제발 탈북자들 데려오지 마라
상관살해 , 미성년자 강간. 공금횡령 이런 범죄자들 넘어올까 걱정된다
디올백으로 맹신이의 정체성을 밝히는 목사님처럼
검바리 하나회 척결에 목사님들도 동참하였으면 합니다

답글공감1반대1
yeejooho 프로필kakao 대표계정 입니다.yeejooho2024.03.23 19:28
지라플_사랑
방가 방가 이쁜씨/민주 형제자매 선생님, 최근에 포스팅 한 꽁트(2/20 yeejooho19.tistory.com )의 천문일력 분석에 약간 부언하면-그리이스 철학자 메톤이 발견한 음양력이 일치하는 주기 19년에 대하여 약간 언급하자면- 만세력을 보면 19년이란 기간term/interval을 자세히 보면 음력 날짜가 양력과 일치하는 해年이 두 번 정도 들기도 합니다. 약간의 예외를 인정하면 이런 사실상 메톤(이 발견한)주기를 설명하기가 어려워진다. 물론 과학적 방법으로 학술적인 설명이 아니라도 삼척동자도 알 수있는 일반적인 쉬운 설명이 가능하다는 직감으로 분명히 논자의 결론은 적용 범위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즉 수 백년을 아우르는 수세기에 걸쳐 똑같은 법칙이 적용된다는 기준이라면 기원전 433년 경 메톤이 발견한 음양력이 날짜가 동일하게 반복되는 날이 드는 메톤주기는 19년 만에 찾아 온다고 봅니다. 숫자가 1+1=2이면 OK, 1+1=1 또는/혹은 3도 되는 숫자상 법칙은 일단 전무합니다. 아시겠죠? 선생님들 남녀간에 억지가 통할 때가 좋은 때지요, 즉 처가집 말뚝을 보고도 절 한다는 부부사이 금실이라면 모를까 서로 만나면 으르렁 거리고 싸늘하게 식은 애정에 무쉰 순리고 논리고 조화로운 창조적 인간관계나 대화가 가능할까요? 어쨌든,
동서양의 음양력法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는 이분법적인 것은 아니고 아시다시피 한달(약29+일日)을 기준으로 한 음력은 계절적인 농사법을 위해 24절기를 두고 아직도 우리나라등 아시아 국가들은 백년 정도 안팎인 개력(改曆) 후지만 설이나 추석등 명절은 음력을 기준으로 차용하고 있슴다. 결론적으로 문명의 충돌이 시국사태로 일파만파 번진다는 야그라면 정치틀에 불과합니다만, 이미 말씀드렸듯이 다른 구체적 이론이나 설명이 없(다)는 역사적 숙제나 명제라면 제 야그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진답니다.감사♥-꾸벅^^

답글공감0반대1
신돈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신돈2024.03.22 09:56 · 공유됨(1)
탈북민위해 일하는목사도 있는반면 김건희에 디올백 덫을놓아 함정촬영하는목사 야 세상참 많이 변해 더럽게

답글1공감3반대1
야호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야호2024.03.24 02:24
@신돈 ㅇㅇ 문재인도 탈북인 돌려보내서 머리찧게하고 데리고 올라간사람덜 다들 ptsd 오고 지금도 고통받는 사람들 있을거야.

답글공감0반대0
지나가던 팩트곰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지나가던 팩트곰2024.03.21 23:48 · 공유됨(1)
어쩌라고 니재산들고 북한가 중국가던가 이건 머하는 종자냐

답글2공감0반대5
중후한 무게감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중후한 무게감2024.03.23 10:25 · 공유됨(1)
@지나가던 팩트곰 너나 가라. 나쁜놈

답글공감0반대0
goosia****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goosia****2024.03.22 08:55 · 공유됨(1)
@지나가던 팩트곰 이자슥 빨갱이구나 북으로가라 간첩아냐?

답글공감2반대0
XX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XX2024.03.21 21:17 · 공유됨(1)
….정신 감정해서 정상인들만 인터뷰해라

답글1공감1반대6
goosia****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goosia****2024.03.22 08:57 · 공유됨(1)
@XX 좋은일하는데 왜 너나 정신감정 받아보던지 아님 간첩같은데 조사해봐야할듯

답글공감2반대0
크리에이터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크리에이터2024.03.21 20:01
좌파와 민주당은 탈북인을 싫어합니다 ㅋㅋㅋ

답글1공감8반대3
A. K 프로필kakao 대표계정 입니다.A. K2024.03.21 20:10 · 공유됨(1)
@크리에이터 ㅉㅉㅉ......

답글1공감1반대1
냐하하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냐하하2024.03.21 21:57 · 공유됨(1)
@A. K 그런데 정치적인 문제도 있다고 본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이 영화 시사회를 개최했는데, 민주당 의원은 1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탈북민 문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인권의 문제다.

답글공감1반대0
dhrqhddl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dhrqhddl2024.03.21 18:21 · 공유됨(1)
세상이 뻔뻔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

답글공감4반대0
바른사람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바른사람2024.03.21 17:50 · 공유됨(1)
인권 어쩌고 할때는 대단한 위인인듯이 지랄 들 하면서, 민주당 의원이 한명도 안갔다고??? 정말 인간도 아니 놈들일쎄.

답글공감10반대3
새옹지마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새옹지마2024.03.21 15:51
보수 진보 따지지 말고 나라가 핵위협을 받고 경제가 난리인데 남한 걱정이나 혀. 북한 걱정은 중국이랑 러시아가 해주겠지. 남한에서 기생하는 북한 간첩들은 북으로 가서 살고. 전진해서 더 나은 나라를 못만들고 허구헌날 보수 진보 따진다. 정신들좀 차려라. 기생충들아.

답글공감4반대5
mil****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mil****2024.03.21 14:44 · 공유됨(1)
우리 나라의 "보수"란 일제강점기 시절 부터 일본놈들 편에서 독립투사들을 죽이고 고문하고 괴롭히던 민족 반역자들이 갑자기 해방되서 지들이 불리하게 되자 어느날 반공주의자로 둔갑하여 호의호식하면서 맘에 안 드는 사람들을 모두 공산당 이나 빨갱이로 몰던 말종들을 따르는 무리들을 뜻해. 그러다 보니 늘 반공을 입에 달고 다니지만 진작 자기와 자기자식은 온갖 병역 비리로 군대조차 안보내면서 말로만 맨날 반공 반공 거리지. 이건 보수가 아니야 어느 나라던 진짜 보수란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하고 누구 보다 먼저 사회적 책무를 다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야. 즉 우리나라의 보수는 보수의 탈을 쓴 민족반역자 양아치들이야.

답글2공감10반대9
에브리원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에브리원2024.03.21 16:37 · 공유됨(1)
@mil**** 그래서 보수가 보수의 탈을 쓴 민족 반역자 양아치라 치자.. 그럼 니가 하고 싶은 말은 뭔데?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하고 누구보다 먼저 사회적 책무를 다 하는게 그럼 현재 진보 진영이란 말이냐? 그래? 대체 뭔 말을 하고 싶은건데?

답글공감4반대5
호국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호국2024.03.21 15:39 · 공유됨(1)
@mil**** 김일성 정치 세력은 친일도 능력만 되면 함께 했다. 우리 초대 이승만 정권은 대부분 독립투사들이셨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새 나라를 만들고, 한미동맹 체결로 경제 부흥의 기틀을 다진 건 아십니까?
한강 다리 끊지 않았는데 오해하고,,,,
세계 여러 나라가 인정해주는 이 승 만 대통령님이십니다~~~~

답글1공감5반대8
mil****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mil****2024.03.21 16:00 · 수정됨 · 공유됨(1)
@호국 이승만 밑에 부하들은 전부 친일파 부역자들이였죠. 이승만도 집권 하자 마자 부역자들을 내 치려니 그럼 나라가 안 돌아가서 친일 부역자들을 전부 수하로 뒀구요. 그러다 6.25 전쟁 터지니 우리는 북진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서울 사람들 안심 시키는 라디오 방송 끝나자마자 지는 단숨에 대구까지 줄행랑 쳤다가 너무 많이 도망갔나 싶어 슬그머니 다시 대전까지 올라왔다가 대구로 내려갔죠. 그리고 사사오입 하고 선거판에서 사기치다 그 기에 분노한 울 아버지들 세대들한테 4.19의거로 끌여 내려져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호주로 떠났죠. 한마디로 무능한 리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답글공감7반대6
설탕커피가좋아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설탕커피가좋아2024.03.21 14:31 · 공유됨(1)
"진보"란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포괄하는 대명사고 가장 최신의 정치사상이야. "보수"는 인류가 본능적으로 추구해온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진보"에 상대적인 오래된 정치사상을 말하는 거야. 극단주의적 반진보사상인 파시즘과도 다른거고. "진보"에 인권은 문서상으로만 존재해. 실현된 적이 없어..알잖아? 문통이나 조국이 파쇼 파쇼거리며 파시즘을 격멸하는 이유가 이해되나?

답글공감2반대5
그냥저냥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그냥저냥2024.03.21 13:16
법이 잘못됐지.

답글공감1반대0
현ti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현ti2024.03.21 10:20
민주당이 정권 잡으면 이런 일이 더 심해진다 북한 인권에 대해 나 몰라라 그러고 전쟁 안난다고 좋아 한다 굽신 거리면 사는 게 좋댄다

답글1공감13반대3
곽대희 프로필kakao 대표계정 입니다.곽대희2024.03.21 11:08 · 공유됨(1)
@현ti 북한하면 보수지 역사나 공부하고 말해라 ㅋㅋㅋ

답글1공감2반대9
niceway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niceway2024.03.21 11:58 · 공유됨(1)
@곽대희 ?? 모르는건 당신인거 같은데;; 북한인권 나몰라라 하는건 진보정권 맞는데요..

답글1공감7반대1
mil****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mil****2024.03.21 12:13 · 공유됨(1)
@niceway 한국인권 유린하는 보수가 남의 나라 인권 걱정하니 코미디가 따로 없네. 물고문 하고 국민들한테 총 쏘는게 보수들 특기잖아

답글1공감0반대7
크리에이터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크리에이터2024.03.21 20:03
@mil**** 좌파짓거리 하는 니같은 놈들한텐 그래도 돼 ㅋ

답글공감0반대0
mil****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mil****2024.03.21 10:04 · 공유됨(1)
선교사들 참 신기한게 남의 나라 북한 인권에 그리 관심 가지면서 울나라 국민들 인권엔 전혀 관심 없다는거. 왜냐?? 북한한테는 선교가 먹히는데 울나라는 안 먹히거던. 그저 만만한 북한 사람 선교 혹은 아프리카 사람들 선교 하러 다니면서 인권이 저쩌고 저쩌고. 그리 인권이 걱정되면 울나라 국민들의 인권부터 좀 챙기시지. 선교사들 하는거 보면 정말 속보인다 속보여

답글1공감4반대9
niceway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niceway2024.03.21 11:57 · 공유됨(1)
@mil**** 우리나라 국민 인권이랑 북한 인권이랑 누가 더 열악해요? 상식적으로 비교할걸 비교하고 저 사람들이 설상 그렇다 쳐도 그걸 어떻게 다 챙깁니까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시죠. 북한한테 선교가 먹혀? 북한에는 성경책 들고가면 사형입니다.. 뭘 알고나 말하는건지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가만히 있으시던가. 방구석 여포마냥 이런 기사에 선한일 하시는 선교사들 욕하는 당신보다 저 분들이 훨씬 나은 사람 아니겠소?

답글1공감4반대0
mil****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mil****2024.03.21 12:17 · 공유됨(1)
@niceway 광주 민주화 운동 부터 시작에 그 전 박정희 정권때 한국인들 빨갱이로 몰고 총 쏘고 국민들 잡혀가 고문당한게 뭐 그리 오래 전 일이가요?? 그때는 인권 안 하다가 지금와서 갑자기?? 일제 강점기때 천황폐하 만세 하면서 신사참배 하던 개신교인들이 지금와서 인권요? ㅎㅎㅎㅎ

답글1공감1반대3
Blacky 프로필kakao 대표계정 입니다.Blacky2024.03.21 14:42 · 공유됨(1)
@mil**** 신사침배한 먹사들은(목사가아닌 먹사) 개신교 목사들중
극히일부,
썩은 인간들이였습니다.
개신교 목사님들과
개신교인들,
싸잡아서
매도하지 미십시요 !!!

답글1공감1반대1
mil****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mil****2024.03.21 14:46 · 공유됨(1)
@Blacky 게중엔 일부 정상적인 개신교인이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극히 일부.

답글공감1반대0
sungdo****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sungdo****2024.03.21 09:38 · 공유됨(1)
기자님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답글공감5반대1
정거장 프로필naver 대표계정 입니다.정거장2024.03.21 09:07 · 공유됨(1)
대한민국의 진정한 위협은 중국 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깨닫게 하네요

답글공감9반대1
모든 댓



Posted by Sejin at 7:40 AM 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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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김성은 목사

대안학교 목사의 탈북민 성추행 사건 - 나무위키 천기원 목사(67)

대안학교 목사의 탈북민 성추행 사건 - 나무위키

대안학교 목사의 탈북민 성추행 사건
최근 수정 시각: 2024-04-26 23:55:58

4
편집토론역사


분류 2023년 범죄
대한민국의 성폭력 사건
대한민국의 개신교 사건사고
관악구의 사건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상세3. 재판
3.1. 1심 서울중앙지방법원4. 관련 기사5. 둘러보기

1. 개요[편집]
2023년 8월 2일 탈북민의 대부로 알려졌던 천기원 목사(67)가 자신이 세운 대안학교의 탈북민 여학생 8명을 성추행한 사건. 이 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했을 때는 천 모씨, A씨 등의 익명으로 보도되었으나 9월 15일에 KBS에서 실명을 처음 거론했다.

천기원은 탈북지원단체 '두리하나'의 대표이며 이 사건은 '두리하나국제학교'(기숙형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미 과거에 천 목사로 인해 자살한 사람이 나왔을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사건이다.
2. 상세[편집]
천기원 대표는 이 사건을 다룬 여러 기사를 통해 '아시아의 쉰들러'라는 별칭으로 불렸음을 알 수 있다.[1]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아동 및 청소년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으며 천기원 대표는 출국금지 조치되었다.

천기원 대표는 이전에도 강간, 성폭행, 횡령,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당한 적이 있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적이 있으며 2016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청소년 6명을 8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았는데 가장 어린 피해자는 13살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미국에 체류하는 여성 탈북자 신씨는 본인도 2006년에 천기원 대표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다시 고소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2010년경에 천 대표를 한국과 미국에서 고소했지만 미국에서는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이 종결된 적이 있었다.

경찰은 천기원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영장심사는 8월 21일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고 이날 구속되었다. #

9월 15일 KBS에서 천기원 목사의 실명을 처음 보도했다. 천 목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

2010년에는 천기원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 피해자의 오빠 신OO이 큰 충격을 받고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국민적 분노와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정의기억연대 위안부 피해자 이용 논란과 정반대로 이 사건은 사건의 심각성에 비하면 이상할 정도로 반향이 작었고,[2] 얼마 안 가 곧바로 잊혀졌다.


3. 재판[편집]

3.1. 1심 서울중앙지방법원[편집]
사건번호: 서울중앙지방법원 2023고합863
재판부: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김승정 부장판사)

9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9형사부는 천기원 목사의 첫 공판 기일을 10월 30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10월 30일 열린 재판에서 천 목사는 기숙사에서 당시 13세였던 피해자의 배를 문지르는 등의 추행 혐의에 대해선 피해자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맹장염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배를 누른 사실이 있지만 추행이나 성적 학대가 아니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024년 2월 14일 천기원 목사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8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함께 명령받았는데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선고되지 않았다.[판결] '탈북 청소년 성추행' 목사 천모 씨, 1심 징역 5년

앞서 검찰은 징역 13년을 구형했는데 항소를 검토했다. #
4. 관련 기사[편집]
KBS [단독] ‘아시아의 쉰들러’ 목사 성추행 의혹…경찰 수사 착수, [단독] ‘쉰들러 목사’ 구속영장…또다른 탈북민 “과거 성폭행 피해”
조선일보 ‘탈북자 대부’의 두 얼굴, 탈북 청소년 8명 성추행했다
중앙일보 '한국 쉰들러' 목사 두 얼굴…갈곳없는 미성년 탈북민 8명 성추행
동아일보 경찰, ‘탈북 청소년 강제추행 의혹’ 60대 목사 출국금지 조치
기독일보 “하나님이 한국에 자유 주신 이유, 자유 빼앗긴 北 주민 도우라는 뜻” [인터뷰] ‘아시아판 쉰들러’ 두리하나선교회 대표 천기원

5. 둘러보기[편집]


대한민국의 성범죄 사건


[1] These North Korean defectors were sold into China as cybersex slaves. Then they escaped[2] 종북주의자들은커녕 북한 측에서조차 아무런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을 정도.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에 대해서 납치라고 반발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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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유토피아’를 관람하고 - 미주 한국일보

‘비욘드 유토피아’를 관람하고 - 미주 한국일보

‘비욘드 유토피아’를 관람하고
댓글 2024-04-26 (금) 이기훈 워싱턴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
미주통일연대가 주최한 비욘드 유토피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내 옆에는 탈북자 출신인 한 평통위원이 앉아있었는데 영화 상영 내내 흐느끼느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끝내 영화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자리를 뜨는 것을 보게 되었다.

신약성경에 ‘불쌍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단어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우리 말로 동정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 ‘엘레에오’가 있고 애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스플랑크니조마이’라는 복잡한 단어가 있다. 엘레에오는 부자가 가난한 자를, 왕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과 같은 경우에 주로 쓰인다. 스플랑크니조마이는 인간의 장기나 심장을 가리키는 명사 ‘스플랑크논’에서 나왔다. 스플랑크니조마이는 내장에 통증을 느낀다는 뜻, 상대방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애절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애절은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으로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전쟁 중 배에 타고 있던 병사 하나가 심심해서 새끼원숭이 한 마리를 사로잡았다. 이것을 본 어미원숭이가 큰 소리로 슬피 울면서 배가 가는 방향을 따라 며칠 동안 수백리길을 쫓아왔다. 마침내 배가 강기슭에 닿았을 때 어미 원숭이는 새끼가 있는 배로 뛰어올랐으나, 몹시 고통스러워하며 자기 새끼에게 가지도 못하고 비통한 울음소리를 지르며,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병사들이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았더니 애통한 슬픔을 못 견딘 듯,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있었다.



내가 제대하고 몇 년 동안 탈영병이 총을 가지고 탈영한 후 헌병에게 포위당한 후에 총으로 자살했다는 신문기사를 보면 며칠동안 그 생각이 꿈에 나타나 잠을 못 이룬 적이 많았다. 이는 내가 군 생활 시절에 거의 비슷한 상황에 처해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북한에서 고문과 굶주림에 시달려보았던 탈북민들은 눈을 바로 뜨고 이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감상할 수 없었을 것이고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세 드신 분들 중에서 영화를 보신 분들은 과거 우리가 전쟁 후에 가난해서 삼사일을 굶었을 때를 생각하고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하지만 요즘같이 먹거리가 풍부한 시절에 다이어트를 제외하고 며칠을 굶어보지 않은 젊은이들이 이런 고통을 이해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분단 후 거의 80년이 지난 지금 국민의 대부분이 분단 이후에 태어나 배고픔이나 고문 같은 것을 실생활에서 체험해보지 못한 세대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남북한이 아직도 서로를 이해하는 형제인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탈무드에는 머리가 둘인 쌍둥이를 하나의 인간으로 볼 것인가 둘로 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다. 답은 쌍둥이의 한쪽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다른 쪽 머리도 비명을 지르면 한 사람으로 치고, 다른 쪽 머리가 아무렇지도 않다면 두 사람으로 쳐야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북쪽에서 태어났다는 죄만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동포들을 형제로 생각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그들을 지옥 같은 현실에서 구출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영화를 마치고 수미 테리 박사와 김성은 목사의 질의응답에서 한 분이 이 영화를 보고 워싱턴에 사는 동포로서 어떻게 이들을 도울 수 있는지 질문하는 것을 보고 아직 우리가 북한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형제자매로 여기는 분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한가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이기훈 워싱턴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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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김성은 목사

비욘드 유토피아 - 나무위키

비욘드 유토피아 - 나무위키

비욘드 유토피아

최근 수정 시각: 2024-03-21 16:35:34
2
편집토론역사
분류 
  • 2023년 영화
  • 미국 영화
  • 다큐멘터리 영화
  • 나무위키 영화 프로젝트
비욘드 유토피아 (2023)
Beyond Utopia
비욘드 유토피아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매들린 개빈
각본
매들린 개빈
제작
재나 에델바움, 레이첼 코헨
주연
김성은, 이소연, 이현서
촬영
김현석
음악
○○
주제곡
○○
촬영 기간
○○
제작사
미국 국기 19340 Productions
Human Rights Foundation
Random Good Foundation
The deNovo Initiative
Two Chairs Productions
XRM Media
iDeal Partners Film Fund
수입사
대한민국 국기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배급사
미국 국기 Fathom Events
대한민국 국기 스마일이엔티
개봉일
미국 국기 2023년 11월 28일
대한민국 국기 2024년 1월 31일
화면비
1.85:1
상영 시간
115분
월드 박스오피스
$108,937 (2024년 2월 4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11,716 (최종)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2,731명 (2024년 2월 11일 기준)
상영 등급
영등위 12세이상 2021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줄거리6. 평가7. 흥행
7.1. 대한민국7.2. 북미 (미국·캐나다)7.3. 중국7.4. 대만7.5. 일본7.6. 영국7.7. 기타 국가
8. 기타

1. 개요[편집]

2023년 제작된 미국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로, 북한과 탈북을 소재로 다뤘다.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이 영화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한 곳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에 관한 영화입니다”
20여 년 전 북한을 탈출한 이현서의 충격적 증언. 북한에 남겨 두고 온 아들을 어떻게 든 데리고 오려는 탈북한 엄마 이소연. 어린 자매부터 할머니까지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탈출하려는 5명의 일가족. 낙원이라 믿었던 땅을 떠나 자유를 향한 이들의 탈출을 헌신적으로 돕는 김성은 목사.

거짓의 유토피아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의 실태를 보여주며 충격과 분노를,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이들의 위험한 여정과 탈출을 위한 김성은 목사의 용감한 헌신을 생생하게 담아내 안타까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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