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28, 2025

알라딘: [전자책] 가려진 세계를 넘어 채세린,박지현 (지은이)

알라딘: [전자책] 가려진 세계를 넘어

[eBook] 가려진 세계를 넘어 - 우리는 계속해서 말할 것이다 
채세린,박지현 (지은이),
장상미 (옮긴이)
슬로비2021-12-02 

원제 : Deux Coréen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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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두 개의 한국이 있다. 지난 세기 식민 통치를 겪은 한반도는 참혹한 전쟁을 치르고 둘로 나뉜다. 이후 우리는 서로 경계하도록 교육받았다. 분단이 고착화하던 60년대 남과 북에서 태어나 서로를 적대시하는 교육을 받으며 자란 두 여성에게 서로의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막연한 선입견으로 서로를 두려워했던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누며 이뤄낸 ‘작은 통일’이다. 서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무찔러야 할 대상을 ‘또 다른 한국’으로, 두려운 존재를 ‘그냥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 이야기다. 가려진 세계에는 어떤 삶이 있고 왜 뛰쳐나와야만 했는지, 보이지 않던 존재를 드러내고 말하지 못한 이야기에 목소리를 부여한 연대의 기록이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시작한 책은 곳곳에 또 다른 연대와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평화는 남북 정상회담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친밀한 공간에서, 소소한 대화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목차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첫째 장 밤나무 집
둘째 장 잠자리
셋째 장 세상에 부러움 없어라

마음이 통하는 사람

넷째 장 열세 살 아이에게 인생은
다섯째 장 도망자 그리고 달걀 50알
여섯째 장 낮말은 새가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일곱째 장 창백한 얼굴, 마지막 만찬
여덟째 장 사흘 굶어 담 아니 넘을 놈 없다

아버지에게

아홉째 장 배신
열째 장 노예 생활
열한째 장 가장 잔인한 달 4월
열두째 장 아들과의 재회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옮긴이가 읽는 이에게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엄마......왜 날 버렸어?" 2012년 어느 날 오후, 맨체스터 공원에서 아이들과 뛰어놀던 철이가 내게 다가와 물었다.



나는 지현의 시선으로 그 내면세계에 접근했다. 나는 지현이 되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우리가 겪은 어린 시절의 행복, 고통, 죽음은 다를 바 없었다. 남과 북에서 각자 살아온 삶을 연결하며 분단으로 비틀린 궤적을 바로 잡고 싶다. 만약 우리나라가 분단되지 않았다면 우리 중 누가 지현이고 누가 나일까? 지현의 이야기는 어쩌... 더보기
날이 갈수록 할머니와 정이 들었다. 겉보기와 달리 할머니는 아버지에게 들은 만큼 무섭지 않았다. 숨바꼭질도 같이 하고 나를 배불리 먹이며 너그럽고 다정하게 대했다. 잠자리에 들 때는 방에서 가장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펴주었다. 전구보다 초를 주로 쓰던 할머니는 촛불 아래서 해와 달에 대한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렇게 할머... 더보기
“사람들 화목하게 사는” 곳이라 했는데…… 어린 시절 나는 행복하다고 믿었지만 그렇게 배워서인지 정말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나의 행복은 이미 처방되어 있었고 복용할 약은 가족과 학교에서의 집단생활 그리고 낙관주의였다. 복용량은? 매일 낮 열두 시간 밤 열두 시간.
사실 우리는 하루하루 충실히 보내느라 자기 삶을 생각하거... 더보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현의 얼굴에 그리움이 묻어난다. 나는 두 시간 가량 열성적으로 받아 적으며 어린 소녀 지현이 보낸 일상은 어땠는지 자세히 들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지현에게는 힘든 일일 수 있다. 어릴 때 어떤 옷을 입었는지도 기억하기 어려워 그저 윗옷은 흰색, 아래는 검은색이었다고만 말한다. 놀라운 일이다. 지현의 ... 더보기
“한 사람에 열 개씩.”
어머니가 침착하게 말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달걀을 향해 달려들었다. 배가 너무 고팠던 우리는 잡혀가는 위험도 감수할 수 있었다. 마치 신성한 의식에라도 참여하는 듯, 작은 소리에 맛이 달아나기라도 할 듯 모두 침묵을 지키며 달걀을 먹었다. 새 달걀 껍데기를 깔 때마다 언니와 나, 정호는 기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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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채세린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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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한국에서 외교관의 딸로 태어나 프랑스와 서부 아프리카에서 자랐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뉴욕 대학 프랑스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콜롬비아 비즈니스스쿨 MBA과정을 마친 후
뉴욕 JP Morgan에서 자산관리 전문가로 일했다.
2004년 영국으로 이주한 후, 우연히 국제엠네스티 캠페인에 출연하는
박지현을 인터뷰하게 되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함께 작업하면서
북한을 ‘또 다른 한국’으로, 북한 사람도 ‘그냥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작업의 결실로 이 책의 원서 『Deux... 더보기

최근작 : <가려진 세계를 넘어> … 총 2종 (모두보기)

박지현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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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청진농업대학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일했다. 1998년 탈북 후 여러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긴 끝에 자신과 아이를 지켜냈고, 2008년 영국으로 망명해
맨체스터 인근 마을에서 남편과 아이 셋과 함께 살고 있다.
영국 하원 청문회에 나가 최초로 북한 인권에 대해 증언하고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여성들을 돕는 인권운동가로 활약 중이다.
2021 Geneva Summit for Human Rights and Democracy 등 여러 행사에,
유럽 곳곳의 대학에 초대되어 북한 실상을 알렸다. 또 영국 내 탈북민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민센터를 열기도 했다. 2021 영국 지방선거에 출마했고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school governor’로 활동한다.

2018년 Asian Women of Achievement (AWA) 대상 수상
2018년 <The Times> 선정 ‘Alternative Rich List 30인’
2020년 Amnesty Brave Award 수상 접기

최근작 : <가려진 세계를 넘어> … 총 2종 (모두보기)

장상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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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시민사회 운동을 공부하고, 번역 자원 활동을 하던 시민단체에서 상근 활동가로 일하며 출판 번역을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헬렌 켈러』 등이 있다.

최근작 : <사람 마을 세계를 잇다>,<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7명의 현장활동가가 쓴 NGO 실무핸드북> … 총 32종 (모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