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통일포럼, 북한 선교의 4대 방향성 제시
2006.05.25
남한의 한국기독교통일포럼은 25일 ‘통일을 향한 북한 선교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날 발제에 나선 남한 백석대학교 한화룡 교수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함께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정보전달, 원칙있는 대북협력, 또 북한 인권문제 제기를 ‘북한 선교의 4대 방향성’으로 꼽았습니다.방송듣기
Download story audio

백석대 선교학과의 한화룡 교수 - RFA PHOTO/양성원
이 날 북한선교의 4대 방향성이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백석대 선교학과의 한화룡 교수는 우선 식량과 의약품 지원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은 분배 투명성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정치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화룡: 물론 일방적인 대북지원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의하고 비효율적인 북한 체재를 유지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외부에서 북한에 지원되는 물품들의 상당 부분이 군대용으로 전용되거나 아니면 장마당으로 빼돌려져 군인, 당간부, 보위부원 등 북한 체제의 기득권층이 치부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계속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북한의 군인들 역시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통일을 내다보고 북한 군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한다면은 군인들이 굶주리고 있을때 그들도 먹여야 한다.
한 교수는 두 번째로 외부의 실상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과 진리를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알리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교수는 지난해 10월 한국언론재단이 조사한 탈북자 언론접촉 현황을 인용해 이들이 북한에서 접한 언론매체 유형은 라디오가 18% 정도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민이 외부 정보를 입수하기에는 라디오 방송이 가장 용이한 매체라는 설명입니다. 또 한 교수는 최근 북한에서도 소위 말하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화룡: 최근의 북한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지적하고 싶다. 2000년을 전후로 중국을 통해 대량으로 남한 물건이 북한에 유입되었다. 남한의 가요와 패션, 특히 남한 드라마의 인기가 굉장히 높다. 북한에 체류하는 한 외국인 사업가에 따르면 북한에서 최고의 선물은 과거에는 고급 담배였지만, 최근에는 북한에서 구하지 못하는 남한의 비디오테이프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라디오 방송과 이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북한에 외부의 실상을 알리고 복음의 진리를 알리는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최근에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북한체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VCD에 반체제 메시지를 녹음해서 북한에 들여보내는 북한 민주화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북한을 복음화하는데 라디오와 비디오테이프, VCD를 활용하는데 지혜를 모으고 사람을 세우고 물질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한다.
한 교수는 이어 남한은 북한과 교류, 협력하는데 있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 8년간 남한이 소위 대북 햇볕정책을 계속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했지만 북한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화룡: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외형상으로 남북교류가 활발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본질상 김정일 정권이 남한을 이용해서 실리를 얻으려고 생존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본다. 남한 일각에서 아직도 북한의 변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유는 북한 김정일 정권의 본질에 대해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김정일 정권이 변하지 않는다고 남북 교류협력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룡: 예를 들면 남북경제협력은 시장경제의 수익성 원칙에 입각한 명실상부한 거래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남북경협은 재벌 중심의 정치행사에 불과했다. 북한은 남북경협을 통해 시장경제체제를 배우기보다는 뒷돈거래와 뇌물 등 자본주의의 나쁜 면들만 받아들이고 말았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경협은 경제 마인드를 가진 중소기업들이 나서서 투명하고 냉철하게 북한과 거래하면서 남한 기업은 돈을 벌고 북한은 시장경제를 배우는 호혜적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화룡 교수는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 제기하는 가운데 북한 선교의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남한 내 일각에서 현시점에서는 북한의 다른 인권문제보다 먹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외부 세계의 지원이 계속되었음에도 북한이 여전히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그것이 김정일 유일독재 체제의 산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민주화되기 전에는 영원히 식량난에서 벗어날 수 없고 인권도 개선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한 교수는 남한이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북한이 남한과 접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므로 남한은 이를 지렛대 삼아 북한의 인권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남한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화룡: 남한이나 북한 정권의 입장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차하면 감금과 고문을 당하면서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남북관계나 국제정세 때문에 인권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한다는 논리는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과 국제사회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인권개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북한 사람들의 인권이 무참히 유린되는 상황에 개입해 정의를 추구할 책임이 있다.
한 교수는 무엇보다도 고난당하고 있는 북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관심,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북한 지하교회 신자들, 탈북 기독교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양성원
© 2006 Radio Free Asia
관련 기사
대북 방송, 북한 주민에 진실 알리는 길
평양서 사망한 LA 출신 한인선교사 가족, 28일 시신 인도절차 위해 방북
< 주간기획- RFA 초대석> 김호성 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팀장
서울서 평양 대부흥 100주년 기념 대회
북한, 해외 대북방송 청취자 크게 늘고 있어
북한 붕괴에 대비한 전 세계 교회들의 역량 결집, 엔케이 미션즈 (2)
평양 외국인 전용교회, 북측 사회복지관 우선 건립요구로 착공 지연
북한 붕괴에 대비한 전 세계 교회들의 역량 결집, 엔케이 미션즈
열린 북한 방송 하태경 대표 인터뷰
남한, WFP 통한 대북 식량지원 중단
제 2회 북한학교, 내년 1월 3일-6일 나흘간 미국 뉴저지서 열려
북한이 제일 불쌍하다, 중국 공안도 공감
자유북한 방송,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시작
‘무조건적인 대북지원은 북한 개혁방해’ - 안드레이 란코브
북한에도 기독교인 은밀히 가정예배 본다 - 김성호 목사
북한 장충성당 미주 한인 신부가 상주할 듯
남한정착 탈북자 교회에서 처음 소속감 느껴 - 이만식 교수
서울교회 탈북자모임 디아스포라 부 운영
모퉁이돌 선교회, 북한 복음화 위한 미국 동부 선교학교 개최
제1기 북한학교, 1월 미국 뉴저지서 열릴 예정
이민복 선교사, 북한의 지하교인 도와야
탈북자들 북한선교, 자유북한인초대교회
많이 읽은 기사
RFA
“북에서 네 끼 먹던 나, 이젠 두 끼도 안 먹어요”
[질문있어요] 북한에 아직도 금이 많이 매장돼 있을까요?
[청진아주메의 남한 이야기] 남북한의 폭설
[마순희의 성공시대] ‘평양냉면’으로 남북 사람들 입맛 사로잡아 (1)
[란코프] 관광객이 없는 나라
평양서 사망한 LA 출신 한인선교사 가족, 28일 시신 인도절차 위해 방북
< 주간기획- RFA 초대석> 김호성 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팀장
서울서 평양 대부흥 100주년 기념 대회
북한, 해외 대북방송 청취자 크게 늘고 있어
북한 붕괴에 대비한 전 세계 교회들의 역량 결집, 엔케이 미션즈 (2)
평양 외국인 전용교회, 북측 사회복지관 우선 건립요구로 착공 지연
북한 붕괴에 대비한 전 세계 교회들의 역량 결집, 엔케이 미션즈
열린 북한 방송 하태경 대표 인터뷰
남한, WFP 통한 대북 식량지원 중단
제 2회 북한학교, 내년 1월 3일-6일 나흘간 미국 뉴저지서 열려
북한이 제일 불쌍하다, 중국 공안도 공감
자유북한 방송,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시작
‘무조건적인 대북지원은 북한 개혁방해’ - 안드레이 란코브
북한에도 기독교인 은밀히 가정예배 본다 - 김성호 목사
북한 장충성당 미주 한인 신부가 상주할 듯
남한정착 탈북자 교회에서 처음 소속감 느껴 - 이만식 교수
서울교회 탈북자모임 디아스포라 부 운영
모퉁이돌 선교회, 북한 복음화 위한 미국 동부 선교학교 개최
제1기 북한학교, 1월 미국 뉴저지서 열릴 예정
이민복 선교사, 북한의 지하교인 도와야
탈북자들 북한선교, 자유북한인초대교회
많이 읽은 기사
RFA

[질문있어요] 북한에 아직도 금이 많이 매장돼 있을까요?
[청진아주메의 남한 이야기] 남북한의 폭설
[마순희의 성공시대] ‘평양냉면’으로 남북 사람들 입맛 사로잡아 (1)
[란코프] 관광객이 없는 나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