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전문가 4명 중 1명 “북, 10년내 핵무기 사용 전망”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5.02.13

/ 연합뉴스
앵커: 세계 각국 전문가들 4명 중 1명은 북한이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아틀란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전 세계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향후 10년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미국 등 60여 개국 출신 전문가 357명에게 객관식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위자(actor)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4.2%가 북한을 꼽아 러시아(25.9%)에 이어 두번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15.2%의 응답자가 북한의 핵 사용을 전망한 바 있어 올해 그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응답자 40% “10년내 한국 핵무장 예상”
앞으로 10년 안에 핵무기를 갖게 될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약 40%가 한국을 꼽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25.4%에서 급증한 수치입니다.
한국은 이란(72.8%), 사우디아라비아(41.6%)에 이어 3위에 자리했습니다.
한국에선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와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조건부 핵무장 또는 한미 간 핵 공유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핵 공유, 핵무장 추진은 시기상조라며 우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한미 간 핵 공유 협정을 맺는다든지 적어도 한국도 제한적 조건부 핵무장을 하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 아직은 그런 말을 하기에는 시기상조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서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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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에는 ‘러시아, 이란, 중국, 북한이 공식 동맹이 되어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응답자의 약 45.9%가 동의한다, 30.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6%가 러시아에 대체로 유리한 조건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43%는 전쟁이 정전 상태(in a frozen conflict)로 종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해 11월부터 약 1만1천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고 이 중 3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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