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97 : 삼수갑산, 유배지서 목초지로 대변신
북 한 정 보
No,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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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갑산, 유배지서 목초지로 대변신
아오지도 장안리로 이름 바꾸고 이미지 개선
삼수ㆍ갑산은 한번 가면 다시 오기 어려운 벽지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삼수ㆍ갑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삼수군은 도 소재지인 혜산에서 150여 리 안팎이고, 갑산에는 대형광산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또 삼수ㆍ갑산은 산림자원이 풍부해 임업사업소 목재공장 등이 많이 들어섰다.
탈북자 박성학(33)씨는 산수ㆍ갑산 읍소재지에는 3층짜리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벽촌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골로 들어가면 “역시 삼수갑산” 이라는 말이 나온다.
삼수는 세 개의 강(압록강 삼수동수 어면강)이 모아졌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고, 갑산은 산이 갑옷처럼 총총하게 있다고 해서 유래됐다고 한다. 삼수갑산은 물 맑고 산이 깊어 갖가지 산짐승들과 송이를 비롯한 귀한 약재들이 많이 나는 곳이다.
북한 언론들은 최근 백두산 일대에 방목지를 만드는 일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백두산 자락의 삼수군에는 “풀판(목초지) 조성 사업과 집짐승 기르는 사업이 통크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염소젖을 계획보다 더 많이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혜산시에서 정치적 사건에 걸린 사람들은 산골로 쫒겨가는데, 더이상 삼수ㆍ갑산은 추방지가 아니라고 한다. 여기보다 더한 벽촌인 풍서군과 풍산군(현재의 김형직 군) 이 새로운 ‘유배지’가 됐다는 것이다. 함경남도 부전, 장진, 요덕군과 평안남도 맹산, 양덕, 대흥군 등도 북한에서 소문난 벽지들이다. 이런 벽촌들은 기차길에서 보통 300리 정도 떨어진 곳이어서 기차역에서 집에 들어가는데 이틀씩 걸린다.
삼수군은 이전에 압록강을 넘어 침입하는 만주족을 막기위해 강을 따라 진보와 봉수대를 설치한 국경수비의 요새로서, 무과에 급제한 무인들의 첫 근무지이기도 했는데 이순신 장군도 이곳 동구비보에서 첫 근무를 했다고 한다.
삼수ㆍ갑산은 함경남도에 속해 있다 북한이 1954년 10월에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량강도에 소속됐다.
강제노동 장소의 대명사로 알려진 아오지(현재의 함경북도 은덕군 장안리)는 소문과는 달리 그리 ‘악명’ 높은 곳은 아니다. 과거 국군포로들이나 임시 혁명화를 하는 사람들이 아오지탄광에 들어가 힘든 일을 했으나, 정치범수용소나 경제범교화소 같은 곳은 아니다. 물론 아오지는 북한사람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북한당국은 아오지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1981년 이곳을 장안리로 개명했다.
출처:NK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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