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 2019

15 [북한바로보기] 북한의 종교 탄압과 박해 받는 북한 성도 |



[북한바로보기] 북한의 종교 탄압과 박해 받는 북한 성도 |



Home » » [북한바로보기] 북한의 종교 탄압과 박해 받는 북한 성도

[북한바로보기] 북한의 종교 탄압과 박해 받는 북한 성도




오픈도어선교회 북한선교연구소

많은 교회가 존재하고 언제나 예배드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바로 건너편에는 자유롭게 주님을 예배하지 못하고 오히려 심각한 핍박 가운데 처해있는 북한의 성도들이 존재한다. 북한 정권은 자신들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을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들의 종교활동은 제대로 보장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심한 처벌을 받고 있다. 많은 성도들이 막연하게 ‘북한이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죽인다고 하더라’ 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북한이 박해 현실이 어떠한지, 그리고 와중에도 신앙을 지키고 있는 성도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북한에 지하교회가 존재하고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간증이나 일방적인 주장 아닌 각종 학술자료 및 설문조사 등을 살펴봄으로써 그 안에 나타난 북한의 교회와 성도들 존재, 그리고 그들에 대한 박해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증언해 보고자 한다.

북한의 종교 탄압
북한의 종교탄압은 분단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공산주의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종교들을 탄압하고 박해해 왔으며, 주체사상이 국가적으로 채택 된 이후에는 그 박해가 더욱 심해졌다. 북한은 6.25 전쟁 이후 반미 감정을 활용하여 기독교인들을 ‘반혁명요소’로 규정하고 탄압하였다. 특히 58년부터 주민 성분 조사를 통해 전 주민을 핵심 계층, 동요 계층, 적대 계층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세분화하여 51개 부류로 구분하면서 기독교인들을 적대 계층으로 분류하였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사람들은 물론 남북 분단 이후 기독교인임을 내세우지 않고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하던 사람들까지 그 배경과 교회 및 종교적 활동 연관성이 조사가 되면서 강제 추방 및 수용소 수감, 공개 처형 등의 심각한 인권 유린을 당하였다. 그 이후 30만 명에 육박하던 북한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은 공식적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렇게 심각한 박해를 자행하고 종교를 용납하지 않았던 북한은 70년대 남북 대화 시작 이후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조직하고 북한에 기독교가 존재하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실제 종교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활동이 아닌 대외 선전 및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법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또한 국가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외세를 끌어들이는 종교활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언급함으로써 주체사상에 반대하는 어떤 종교 활동??인정할 수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1) 북한에서 작년 (2014년) 9월 유엔 COI 보고서에 대한 반박용으로 발간한 자체적인 인권 보고서에서도 ‘북한에는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서 사상과 종교를 믿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모든 공민들은 주체사상을 선택하고 굳게 믿으며 그 요구대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인정함으로써 주체사상을 반대하는 어떤 종교도 용납될 수 없음을 오히려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같이 공식적인 교회와 가정예배 처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이지만 신자?湧?예배할 수 있는 합법적 교회가 존재한다는 점에 있어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이 교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교회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탈북민들 대부분이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를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는 장소가 아닌 외국인 참관지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을 방문한 외국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일요일에 사전 협의 없이 교회를 방문했다가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선전용으로 연출된 부분도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북한의 종교 탄압, 기독교 탄압의 현실은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에서 2014년에 발간한 종교자유백서2)에 따르면, 북한에서 종교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한 탈북민 9,174명중 99.6%에 해당하는 9,141명 (99.6%) 이 종교활동의 자유가 없다고 응답하였다. 북한이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선전하며 제시한 공식적인 가정교회 예배 처소 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9.8%가 그런 장소는 없다고 응답하거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는 등 실제 북한 ?岺琯湧?종교생활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종교 활동을 억제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직접적인 처벌과 탄압도 심각한 수준인 것을 많은 탈북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위 연구에서 종교활동이 적발되었을 시에 당하는 결과에 대해서 99%의 응답자가 심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예상되는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57.7% 인 4,365명이 북한에서 가장 심한 형벌 중 하나인 정치범 수용소 수감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이는 북한 사회 전반적으로 종교활동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한 당사자인 북한 정권이 종교 활동에 대해 어떤 정책을 실제로 펼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탈북민들의 대략적인 인식과 사회 분위기 외에도 북한의 종교 탄압과 처벌에 대한 실제적인 증언들 또한 다수 보고되고 있다. 보고된 사례의 대부분은 기독교에 대한 핍박과 관련되어 있다. 통일연구원에서 발행된 2014년 북한인권백서3)에 수록된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정권은 성경책을 소지한 것만으로도 무기 교화형 및 강제 추방, 또는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시키고 있다. 공군의 고위 간부 부인이 성경책 소지를 죄목으로 공개처형 당한 것을 들었다는 증언도 있었으며, 구류장에 억류되어 있었던 한 탈북자는 중국으로 월경했다가 ??달간 기독교를 배운 동료수감자가 관리소(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북한은 여전히 심각한 기독교 핍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종교탄압은 기본적으로 모든 종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보고된 사례들을 볼 때 기독교의 비율이 압도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 연구에서 북한의 종교박해로 인한 피해자(박해 받은 사람 본인 및 가족, 동료, 친척 등)와 가해자, 목격자 및 득문자 802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해 대상 종교가 정확하게 확인이 되지 않는 41.8%를 제외하고 45.8%가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박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종교가 1-2% 정도의 수치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종교 박해가 기독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을 ??수 있으며, 종교가 확인 되지 않은 사례에서도 상당부분이 기독교가 그 대상일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의 교회와 성도들
이런 심각한 박해 가운데서도 여전히 성도들이 있어 믿음을 지키고 신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렇게 실질적으로 북한에서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지하교회 성도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하나는 그루터기 성도라고도 불리는 분단 이전부터 믿었던 성도들의 신앙의 뿌리를 바탕으로 형성된 지하교회와 중국 및 해외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월경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하교회이다. 북한에서 5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주민 성분조사로 인해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강제추방, 수용소 수용, 및 공개 처형을 당하고 공식적인 기독교인은 ?旻釉?감추었지만, 그 와중에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숨긴 체 지하에서 신앙을 지킨 그루터기 신자들이 있다. 오픈도어선교회에서는 십만 명이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심한 박해와 고난을 당하고 순교하거나 오지로 추방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런 와중에도 신앙을 지키고 지하로 숨은 성도들 또한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월경자 출신을 중심으로 한 지하교회는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시작된 대량 탈북시기를 기점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에 넘어와 필요한 식량 및 물품을 구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을 섬기기 위해 노력한 많은 남한 및 중국의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달받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들 중 믿음을 가지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그들이 그곳에서 일종의 지하교회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북한인권 백서에 따르면 북한 정권이 일반 탈북자들에 비해 남한의 기독교인과 접촉한 탈북자들??대해서는 간첩 혐의를 물어 특별하게 강한 처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북한 정권도 인지하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하교회의 존재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매우 극소수의 인원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단체들이 제시하는 숫자에 의문을 제시하며 북한의 강한 핍박과 통제 속에서 지하교회가 존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앞에서 언급한 종교자유백서의 연구에서도 북한 지하교회와 성도들의 존재의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위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연구에 참여한 탈북민 중 비밀 종교활동에 참여한 인원이 116명(1.2%) 이었고, 목격한 인원 또한 479명 (5.1%)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성경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도 4.2% (388명)로 조사되었다. 성경의 경우 2000년 이전에 월남한 탈북민의 경우 단 7명이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그 이후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70-80대 탈북자 중에는 기독교인으로서 분단 이전부터 신앙을 가지며 비밀스럽게 신앙활동을 하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위에 비밀종교활동 참여 인원 비율과 비슷한 비율로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고 한다면, 전체 북한 인구 (약 2천 5백만 여명)를 고려할 때 약 25만명 이상이 비밀리에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고도 추산해 볼 수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이 그리스도인 일 것이다. 물론 탈북민들의 상당수가 국경지대 출신이고 관련 내용을 접할 기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단순한 계산식과 결과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겠지만, 또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은밀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의 존재를 고려했을 때 북한에 상당수의 성도들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을 알 수 있다.

기도의 제목들
북한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과 아픔을 생각할 때, 남한 성도들의 가장 중요한 기도의 제목은 바로 북에서 믿음을 지키고 있는 성도들을 위한 기도일 것이다. 북에 있는 성도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지 알고도 기도하지 않는다면 한 몸 된 성도로서, 또 한 민족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북의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이고, 또 신앙 때문에 고난을 받게 되더라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북의 성도들의 영혼의 강건함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려운 북한의 사정 속에서도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생계와 안정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북한 및 월경자들을 섬기고 사역하시는 남한과 조선족 출신 사역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들을 통해 북한에 많은 지하교회들이 세워지고 또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조중국경지역 활동은 날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경지역 경계가 강화되고 최근엔 휴대폰 및 유선 통화에 대한 감시 활동 또한 크게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에 머물고 있는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크고 작은 테러를 계속적으로 자행해 왔다. 특히 남한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는 보도가 되고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중국 현지 사역자의 경우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북한에 의해 간첩 혐의를 쓰고 몇몇 사역자들을 억류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북한을 대상으로 사역해 왔던 한덕수 두만강 기술학교 교장 및 캐나다인 가렛 부부를 억류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4) 월경자들을 돕고 북한 내 성도들을 돕는 일들이 계속될 수 있도록 특별한 기도가 요청된다. 근본적으로는 북한의 변화를 위한 기도가 계속되어야 한다. 북한이 종교 탄압 정책을 버리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도록, 또한 인권을 존중하고 고문과 공개 처형 등 비인간적인 처벌을 중단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선교타임즈 2015년 6월호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