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拉致問題を考えなおす 2010
by 蓮池透 (Author), 和田春樹 (Author), & 3 more
4.0 4.0 out of 5 stars (5)
鮮との拉致問題交渉が断絶して数年がたつ。日本政府は、交渉は「拉致被害者全員が生きていることを前提にする」という立場で、経済制裁など圧力を強化してゆけば北朝鮮が折れてくるという見通しに立っていたが、いっこうに進展の気配がみえない。その間、北朝鮮による核実験の強行など、アジアの緊張が高まっている。本書は、世論に迎合してデッドロックに乗り上げたこれまでの日本政の政策を批判し、前提条件なしにまず交渉すること、日朝国交正常化を目ざすこと、それのみが拉致問題解決や緊張緩和に資することを冷静に分析し提言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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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 요약
1. 도서의 배경과 목적
이 책은 2010년, 북일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국면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인 하스이케 도루는 2002년 귀환한 납치 피해자 하스이케 카오루의 형이자 <북조선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 연락회(가족회)>의 전 사무국장이며, 와다 하루키는 북일 관계 및 러시아 현대사 전문가인 도쿄대 명예교수이다. 이들은 기존 일본 정부와 가족회가 고수해 온 <제재와 압박> 중심의 노선이 오히려 문제 해결을 교착 상태에 빠뜨렸다고 비판하며, 새로운 해법으로 <대화와 국교 정상화>를 제안한다.
2. 하스이케 도루의 내부 비판
하스이케 도루는 가족회 내부에서 활동하며 느꼈던 한계와 회의감을 가감 없이 서술한다. 그는 초기 가족회 활동이 순수하게 <가족의 귀환>을 목적으로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특정 정치 세력과 우익 단체에 의해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제재가 곧 해결책>이라는 도그마에 빠져 북한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결과적으로 남아있는 피해자들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3. 와다 하루키의 구조적 분석
와다 하루키는 납치 문제를 북일 간의 고립된 사건이 아닌, 동북아시아의 냉전 구조와 전후 처리 미비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그는 2002년 <평양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납치 문제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 및 보상을 포함한 <국교 정상화 고리> 안에서만 진정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핵심 논지이다. 일본이 북한을 적대국으로만 규정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북한의 폐쇄성을 강화할 뿐, 피해자 구출에는 실효성이 없음을 역사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4. 대안적 해결책: 평화와 공존
두 저자는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단계적 접근을 제시한다.
<제재의 재검토>: 실효성 없는 제재를 완화하여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평양 선언의 이행>: 2002년 합의된 불행한 과거 청산과 국교 정상화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
<인도주의적 접근>: 정치를 배제하고 오직 피해자의 안전과 가족의 재회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평론: 국가주의에 가로막힌 개인의 비극
<납치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는 일본 사회 내에서 성역화된 납치 문제 담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용기 있는 저술이다.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가치는 납치 문제를 <국가 대 국가>의 자존심 싸움에서 <인간 대 인간>의 생존 문제로 되돌려 놓았다는 점에 있다.
1. 가족의 목소리와 정치적 전유
하스이케 도루의 고백은 통렬하다. 피해자 가족이 국가 정책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일견 민주주의적인 과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가가 자신의 외교적 무능을 감추기 위해 가족들의 슬픔을 <국가주의적 에너지>로 치환했음을 폭로한다. 가족회가 정치화되면서 <귀환>이라는 본래 목적보다 <북한 붕괴>나 <체제 비판>이 우선순위가 된 현실을 비판하는 그의 목소리는, 운동의 내부자가 아니면 낼 수 없는 구체성과 진정성을 획득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참사나 비극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소비되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경종을 울린다.
2. 적대적 공생의 해체
와다 하루키는 일본 정부의 <대화 없는 압박> 정책이 북한 정권의 내부 결속을 돕고, 일본 내에서는 보수 우경화를 정당화하는 <적대적 공생>의 도구로 작동해 왔음을 논리적으로 증명한다. 그는 납치 문제를 동북아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더 큰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히 양보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해결 가능한 <현실적 공간>을 창출하자는 전략적 제언이다. 과거사 청산이라는 일본의 부채와 납치 문제라는 북한의 범죄를 하나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방식은, 감정적 민족주의를 넘어선 냉철한 국제정치적 통찰을 보여준다.
3. 세계시민적 관점에서의 성찰
이 책은 특정 국가의 애국심이나 민족적 분노에 매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납치라는 반인도적 범죄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길은 해당 국가를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내는 <포용과 정상화>에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들은 일본인 피해자뿐만 아니라 북한 내의 인권 상황 전반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이는 국가라는 틀이 개인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기보다, 때로는 자신의 체제 유지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방치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4. 결론: 닫힌 문을 여는 열쇠
출간 후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북일 관계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실패한 예언서가 아니라, 여전히 유효한 <지도>이다.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선동하기에는 용이하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무력하다. 하스이케와 와다가 제시한 <대화와 공존>의 길은 비록 험난하고 대중적 인기를 얻기 어렵지만, 닫힌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국가의 논리가 개인의 삶을 압도하는 시대에, 이 책은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拉致問題を考えなおす』(납치문제를 다시 생각한다)>는 일본의 북한 납치 문제를 둘러싼 감정적·국가주의적 담론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려는 책이다. 저자는 북한에 의해 납치된 피해자의 형인 蓮池透와 일본의 대표적 한반도 현대사 연구자인 和田春樹이다.
이 조합 자체가 상징적이다. 한 사람은 피해자 가족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일본 진보 지식인 사회에서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역사학자다.
이 책은 “북한의 납치는 범죄였다”는 점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전제를 인정하면서도, 일본 사회가 납치 문제를 어떻게 정치화했는지를 분석한다.
특히 2002년 小泉純一郎의 평양 방문 이후 일본 사회에서 형성된 ‘납치 중심 국가주의’에 대한 강한 문제제기가 핵심이다.
1. 책의 기본 문제의식
이 책의 출발점은 매우 단순하다.
→ <왜 일본 사회는 납치 문제를 거의 절대적 국가적 상처로 만들었는가?>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 왜 일본 언론은 납치 문제만을 반복적으로 소비하는가?
- 왜 일본 정치인은 이를 통해 애국주의를 강화하는가?
- 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 책임은 뒤로 밀려나는가?
- 왜 북한 문제 전체가 “납치” 하나로 환원되는가?
즉 이 책은 단순한 “북한 비판”이나 “피해자 서사”가 아니라,
→ <납치 문제를 둘러싼 일본 사회의 자기 인식 구조>
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2. 하스이케 토오루의 위치: 피해자 가족 내부의 비판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저자 중 한 명이 실제 납치 피해자 가족이라는 점이다.
蓮池薫의 형인 하스이케 토오루는 처음에는 일본 납치 피해자 운동의 중심 인물이었다. 그러나 점차 일본 정부와 우익 언론의 태도에 강한 회의를 품게 된다.
그가 느낀 핵심 문제는 이것이었다.
→ 납치 피해자 가족의 고통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
특히 그는 일본의 보수 정치세력이:
- 북한에 대한 적개심 확대
- 군사적 긴장 고조
- 애국주의 정치
- 헌법 개정 분위기 조성
등과 납치 문제를 결합시키고 있다고 본다.
이 점에서 그는 일본 보수층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일부 우익 세력은 그를 “배신자”처럼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의 증언은 더 중요해진다.
왜냐하면 이것은 외부 비판이 아니라:
→ <피해자 가족 내부에서 나온 자기비판>
이기 때문이다.
3. 와다 하루키의 역사적 시각
和田春樹는 납치 문제를 일본–북한 관계 전체의 역사 속에서 본다.
그의 핵심 주장은 다음과 같다.
→ 북한의 납치는 분명 잘못이지만, 그것만으로 북일 관계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는 다음 요소들을 함께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 일본의 식민지 지배
- 전후 냉전 구조
- 조선총련과 재일조선인 문제
- 북송사업
- 미국–일본–한국 안보 체제
- 북한의 체제 불안
즉 납치 문제를 “악한 북한 vs 선한 일본”이라는 단순 도덕극으로 만들면 현실 이해가 왜곡된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보수 진영의 “국민 피해자 서사”와 정면 충돌한다.
4. 2002년 평양 선언 이후의 일본 사회
책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은 2002년 이후다.
당시 金正日은 일본인 납치를 인정하고 일부 피해자의 귀국을 허용했다.
일본 사회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저자들은 그 이후 일본 사회가 보여준 반응을 비판적으로 본다.
특히:
- TV의 감정적 보도
- 피해자 가족의 반복적 노출
- 북한 악마화
- 정치인의 애국주의 동원
등이 결합되며,
→ <납치 문제가 일본 국민 정체성 정치의 중심 상징>
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5. “국민 감정”의 정치학
이 책의 핵심 통찰 중 하나는 이것이다.
→ 납치 문제는 단순한 외교 문제가 아니라 감정 정치다
저자들은 일본 사회가 납치 문제를 통해:
- 공포
- 분노
- 피해 의식
- 도덕적 우월감
을 공유하게 되었다고 본다.
특히 일본 우익 정치세력은 이를 통해:
- 군사력 강화
- 대북 강경책
- 역사 수정주의
- 애국주의 교육
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본다.
이 분석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여기서 납치 문제는 단순 사건이 아니라:
→ <집단 감정을 조직하는 정치적 상징>
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6. 일본 언론 비판
책은 일본 언론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판적이다.
저자들은 일본 TV와 신문이:
- 감정적 피해자 서사만 반복
- 북한 내부 현실 단순화
- 역사적 맥락 제거
- 냉정한 외교 논의 봉쇄
를 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납치 피해자 가족”은 일본 사회에서 거의 성역화되었고, 다른 의견을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즉:
→ 납치 문제는 일본 사회의 “도덕적 절대선”이 되었다
이 점은 세진님이 관심 가지시는 기억정치(memory politics) 문제와도 깊게 연결된다.
7. 책의 강점
(1) 피해자 중심주의를 넘어선 구조 분석
이 책은 피해자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 구조와 정치의 문제를 본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많은 사회에서 피해자 담론은 종종:
- 절대적 도덕성
- 비판 불가능성
- 정치 동원
과 연결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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