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6, 2019

19 남북 산림 협력: '북한 산림 훼손, 한반도 사막화로 이어져' - BBC News 코리아



남북 산림 협력: '북한 산림 훼손, 한반도 사막화로 이어져' - BBC News 코리아




남북 산림 협력: '북한 산림 훼손, 한반도 사막화로 이어져'

2019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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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pyrightNEWS 1이미지 캡션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숲 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남북한 산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16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 산림청이 '숲 속의 한반도 만들기'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산림 진단과 남북한 협력 활성화를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북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나무가 사용되면서 산림 훼손이 심화됐다며 북한의 산림 재앙이 한반도 사막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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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인구는 26%에 불과했으며 석유와 천연가스 사용 인구는 9%에 그쳤다.

나머지 91%는 나무와 석탄, 동물의 배설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석현 이사장은 "굶주린 북한 주민들은 산에 불이 나도 끄지 않았다. 나무가 불타 없어지면 농사를 지을 밭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산림 자원은 지난 40년간 15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의 숲은 2016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를 흡수하고 연간 약 3천100만 톤의 산소를 생산한다.

이는 한국 국민 전체에게 필요한 양의 2.3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국 미세먼지 감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홍 이사장의 설명이다.

"수도권 미세먼지의 15~20%, 나무 등 생물을 태울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42%가 북에서 유입된다. 북한의 산림이 다시 살아나면 미세먼지를 줄일 수가 있다."

홍석현 이사장은 이를 위해 북한 주민이 나무를 보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적절한 식량과 에너지가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발제자로 나선 문국현 남북산림협력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북한 국토면적의 73%가 산림이며, 이 가운데 32%가 황폐화 됐다고 진단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백두산과 칠보산, 금강산을 비롯해 백두대간, DMZ등은 잘 보전되어 있지만 그 외 대부분 지역은 민둥산이라는 이야기다.

문국현 위원장은 북한 산림 황폐화는 식량부족과 땔감부족, 산림병해충 때문이라며 산림 복구를 위한 한국 측의 지원을 촉구했다.
백두산에 남북 공동 화산관측소 세운다...대북제재가 '관건'Image copyrightNEWS 1이미지 캡션지난해 11월 소나무재선충병 공동방제 협력을위해 방북한 남측 대표단이 북한 개성시 왕건왕릉 주변 소나무림에서 공동방제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특별강연자로 참석한 김필주 평양과학기술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은 북한에서 가장 심각한 산림 황폐화 지역은 함경남북도와 황해북도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 당국이 중앙경제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중앙의 힘이 지방에까지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필주 학장은 아울러 북한 당국이 양묘장의 현대화, 과학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효율적으로 양묘장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양묘장을 어떤 방법으로 이용하고 또 어떤 방법으로 심을 것인지, 그냥 산에다 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그것을 유지하고 산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속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실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한 산림 협력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산림을 언급한 것은 물론 122호 양묘장을 3번이나 방문했으며 2017년 3월에는 김일성종합대학에 산림과학대학을 신설했다.

전문가들은 산림 복원 분야의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서라면 김정은 위원장도 국제사회의 모니터링을 수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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