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6, 2019
미 식량연구소 “북 농업생산성 아시아 평균의 60% 수준”
미 식량연구소 “북 농업생산성 아시아 평균의 6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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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량연구소 “북 농업생산성 아시아 평균의 60% 수준”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8-03-21
가을수확을 끝낸 북 개풍군 마을 주민들이 볏짚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북한의 토지 생산성이 1990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농업 관련 노동 생산성은 아시아 가난한 국가들 평균치의 60%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가 21일 공개한 ‘2018년 세계 식량정책 보고서 (2018 Global Food Policy Report)’를 보면 북한의 농업 생산성이 2천년대 초반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1990년 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2014년 기준으로 북한의 토지 생산성이 1헥타르 당 1천 536달러였다면서 1990년 1천 532달러와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토지 생산성은 1990년 이후 2000년 1헥타르당 1천294달러로 약 16% 감소했다가 2010년 1천 416달러로 증가했고 가장 최근 자료인 2014년에 24년 전의 토지 생산성 수준을 겨우 회복했습니다.
토지 생산성이란 토지의 작물생산 능력을 말하며 64미터의 정사각형의 면적인 1헥타르의 토지면적에서 얻는 농업소득을 말합니다.
북한의 토지 생산성은 남한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농업 관련 노동 생산성은 가장 최근 자료인 2014년 1천 317달러로 2010년의 1천 231달러 보다 조금 증가했습니다.
농업 관련 노동 생산성은 북한 농민 한 명이 일년 동안 생산한 곡물을 달러로 환산한 가치입니다.
북한의 농업 관련 노동 생산성이 증가세이긴 하지만 세계식량정책연구소가 조사한 아시아 지역 평균과는 차이가 큽니다.
이 연구소의 조사 대상인 아시아 지역 가난한 나라 32개국의 노동 생산성은 평균 2천 183달러로 북한의 노동 생산성은 그들의 60% 수준입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를 보면 남북한의 농업 관련 노동 생산성 격차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남한 농민의 일인당 연간 농산물 생산 6천640달러와 비교하면 남한이 북한보다 5배 이상 생산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인 이현웅 안보통일연구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농업 관련 노동 생산성이 낮은 것을 협동농장 등 북한 농업 형태의 한계라고 분석했습니다.
이현웅 연구원: 협동농장 방식은 농업 생산 분야에서 ‘집단주의’를 유지하고 농민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며 농민들의 이익을 철저하게 배격하기 위한 사회주의 체제의 기본 제도 중의 하나입니다. 북한 농업 근로자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없어져야 할 ‘착취제도’인 것이지요.
한편, 세계식량정책연구소는 지구상의 굶주리는 사람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 가난한 나라의 식량 정책과 잘사는 나라의 지원 정책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쌀 생산성과 영양가 증대, 추수 후 곡물 유실방지, 기후 변화 대처, 수자원 확보, 효율적인 시장과 곡물 교역 그리고 여성과 아이들의 권익 보장을 위한 조직 확대 등 6가지 주요 목표를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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