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31, 2020

[07 북한 장애인 특집 (2) -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개선



북한 장애인 특집 (2) -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개선



북한 장애인 특집 (2) -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개선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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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미국이나 남한 등 선진국에서는 신체의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많은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한 장애인을 위한 권리와 복지 개선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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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범: 첫째는 사회인식 개선입니다. 우리나라도 "장애인 먼저 운동" 이라든가 여러 사회지도층이 앞장서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자는 운동을 꾸준히 해 왔거든요. 그것이 장애인들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거든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은 북한 장애인 인권개선을 위한 첫 번째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남한 생활을 하고 있는 동의사 출신 탈북자 김진희 씨도 지난날 북한에 있을 때 주변의 장애인들에게 더 따뜻하게 대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고백합니다.

김진희: 북한에서 많이 장애인들에게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사실 남한은 북한에 비해 보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좋게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걸 보면 아 내가 그렇지 못했다 라는 생각이 들고 해서...

북한 장애인에 대한 차별대우와 열악한 인권상황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에서부터라는 것이 인권 단체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재활교육을 활성화 해서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얻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김진희: 지금 그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장애인이기 때문에 쉬쉬하고 싸고도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사람들이 장애인이다 뿐이지, 떳떳하게 내 놓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하고, 어울리고..그러면 삶에 대한 의욕이 있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있죠.

김동범: 북한의 문제는 어떤 사회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안 되어 있다는 거거든요.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이 아직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는 절대적으로 사회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지 않거든요.

북한 장애인들에게 시급한 것은 재활교육을 포함한 장애인 교류 확대. 통제 속에 감춰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남한이나 국제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원단체들은 목소리를 높입니다.

실제로 북한 장애인을 돕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지원단체들은 북한 장애인들을 직접 본 적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평양 적십자 병원 재활의학과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대구대학교 권혁철 교수의 말입니다.

권혁철: 아쉽게도 실제로 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북한 사회의 특성 때문에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이 바깥으로 쉽게 눈에 띌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겠느냐...


북한 송림과 락랑지역에서 장애인 재활센터를 돕고 있는 국제적십자 위원회 베이징 지부 마틴 운터나르 공보관도 폭넓은 장애인들과의 교류를 강조합니다.

Martin: 저희가 북한에서 일하는 데 가장 어려운 것은 북한 장애인들에게 더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는 환경입니다. 재활교육이나 장애인 보조기구를 생산하는 방법 등을 알려 주고 싶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아요. 또 북한 장애인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그것이 어려워요. 이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북한 정부가 남한이나 국제기구로부터 장애인 보조 장비나 재활교육 방법 등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장애인 복지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동범: 장애인들에 대한 교류 북한장애인들에게 작은 정성을 전달되어 질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지 못한 게 제일 아쉽거든요. 길이 안 열리다 보니까... 남한과 북한의 장애인들간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 좀 더 북한쪽의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권혁철: 지속적으로 남측의 여러 가지 민간단체나 교육기관에서 지속적으로 그 분들을 좀 만나면서 설득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북측에 지원을 해 주면서 관련 학자들과 미팅을 가졌는데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만들어 진다고 하면 개선이 되지 않겠느냐.

남한과 미국, 국제 사회의 많은 민간단체들이 북한 장애인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는 가운데 북한정부가 이를 계기로 장애인의 권리향상과 복지 개선에 힘써 줄 것을 민간단체들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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