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31, 2020

15 북 장애인 공연은 ‘김정은 인권사랑’ 홍보



북 장애인 공연은 ‘김정은 인권사랑’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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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애인 공연은 ‘김정은 인권사랑’ 홍보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5-02-27



지난 8월 평양에서 북한 장애인 학생들이 영국에서 공연할 무용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연습하는 장면.
사진-두라/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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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국 기자 안녕하세요? 지난주 런던에서 ‘북한장애인 공연단’ 공연이 있었죠?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네, 지난 20일과 21일의 양일간에 거쳐 영국에서는 ‘북한장애인 공연단’ 공연이 있었습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과 영국 왕립대학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북한에서 선택된 장애인들이 출연을 했습니다. 원래는 작년 10월에 진행하기로 되였으나 ‘조선 장애자 위원회’ 이분희 서기장과 함께 차에 동승한 두 명의 장애인 어린이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겪는 바람에 공연이 올해 2월로 연기가 되었는데요, 이번 공연일정은 옥스포드, 런던 일정과 함께 23일과 24일 프랑스 파리공연, 3월 2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공연을 마지막으로 마감을 합니다. 북한 장애 청소년 공연팀은 총 22명으로, 공연은 장애 청소년 11명과 성인 1명, 교사 4명이 참가했다고 공연을 지원한 ‘두라 인터내셜날’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북한장애인들 공연이 아주 다양했는데 현지인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무용과 연주, 노래로 이루어진 공연에는 장애를 가졌으면서도 불구하고 뛰어난 예술적 기량으로 참가자들의 절찬을 받았습니다. 공연단은 ‘고향의 봄’, ‘아리랑’,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등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공연을 본 현지 영국인들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지 탈북민들이 보는 시선은 조금 달랐을 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현지 탈북민들은 이번 ‘북한 장애인 공연’은 북한당국의 계산된 국제사회인권 공세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탈북민들은 이번 공연구성을 봐도 잘 알 수 있듯이 ‘북한에서는 장애인들도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대로 잘 산다’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히 유럽의 동화나 노래를 주제로 선택한 점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실제로 공연을 관람한 현지 한국교민들은 북한 장애인들도 세상사람들과 똑같이 살고, 느끼고, 배우고 있다는 느낌 외에는 탈북자들이 증언하는 인권유린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공식 언급을 꺼려 오던 북한당국도 ‘북한 장애인 공연단’ 해외 공연과 때를 같이 하여 처음으로 지난 11일에 북한 조선중앙 TV에 장애인들을 잇달아 출연시켜 김정은의 ‘인권사랑’을 홍보했습니다. 유럽 탈북자 단체 연대인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는 북한 장애인 공연은 사회의 취약 계층인 장애인들을 앵벌이로 내세운 북한정권의 선전, 선동이라고 여러 언론을 통해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공연단의 경비도 공연단 일행이 20명이 넘어 만만치 않았을텐데 누가 지원했나요?

실은 그것에 대해 애매한 구석이 많은데요, 이번 공연을 지원한 ‘두라 인터내셜날’ 관계자는 작년 10월에 북한장애인 공연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에는 영국외무성이 지원을 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이 공연 지원금의 투명성을 영국정부에 요구하자 이번에는 백 퍼센트 민간인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고 말을 바꾸었는데요, 공연단 일행이 22명으로 이루어진 점을 보았을 때 5만 달러에서 많게는 8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이 되나 실제로 그 출처가 애매모호 합니다. ‘두라 인터내셜날’도 홈페이지에 들어가 봐도 재정지원에 대한 출처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북한당국이 정말 장애인들의 인권을 개선하려면 어떤 정책을 펴야 할까요?

북한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은 입을 모아 북한당국이 ‘장애인 공연단’ 해외 공연 같은 꼼수를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국제사회의 인권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COI의, 인권조사를 받아 들이는 것이 진정성을 가지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북한 실정에서의 진정한 장애인 인권개선은 해외공연에 돈을 마구 쓰는 것 아니라 그 돈으로 북한장애인들에게 식량을 사서 공급하는 것, 전용병원을 세워 장애인들의 아픔을 치료해 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네, 최근 런던에서 있었던 북한장애인 공연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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