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31, 2020

10 남북한 발달장애인의 교육과 훈련

[여성시대] 남북한 발달장애인의 교육과 훈련



[여성시대] 남북한 발달장애인의 교육과 훈련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0-04-05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발달장애인 전용 복지시설.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천12㎡의 규모로 음악.심리치료실, 감각통합실, 직업재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출산을 앞둔 엄마들은 태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지 건강한 아기가 태어날지에 대해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이나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태아 초음파검사를 받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임신과 태아에 이상이 있는지 또는 선천성기형이나 질병을 출생 전에 진단해 보다 더 효과적으로 대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하게 출생해서 잘 자라다 정신적 장애나 발달장애가 올 수도 있는데요, 이런 아기들이라도 어떤 교육과 훈련 그리고 치료를 통해서 얼마든지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소식 오늘 여성시대에서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유아교육과 함께 교원들을 연수하는 기관. 아이코리아는 최근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해 ‘베스트버디스’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베스트 버디스’는 가까운 친구라는 의미로 ‘친구와 함께하기’ 프로그램인데요, 아이코리아의 김태련 회장으로부터 어떤 내용인지 먼저 들어보죠.

김태련 회장: 중학교 때부터 장애아와 정상적인 아이들하고 베스트 버디, 친한 친구를 만드는 겁니다. 가까운 친구가 되어서 일주일에 두 번씩 전화하고 매달 두 번씩 극장이나 물건을 사러 상점을 가든지 운동을 하는 등 이런 일을 계속해 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지원해 주고 이렇게 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까지 연결되면서 관계가 유지 되는 겁니다.

베스트 버디스 친구과 함께하기는 미국의 죤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슈라이브에 의해서 설립된 장애우 지원 비영리 단체입니다. 김 회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을 받은 장애 우들은 건강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선택한 직장에서 열심히 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김 회장 : 장애아동들과 일반 정상아동들과 1:1 친구관계를 맺음으로서 서로가 리더십도 (지도자로서의 능력) 발달시키고 또 그들을 모두 사회에 참여하게 하고 또 직장에 취직도 하는 일을 하도록 만든 기관이 바로 베스트 버디스입니다.
김 회장은 친구와 함께 하기 프로그램을 국제베스트 버디스에 신청 한 후 이 기관에서 아이코리아의 시설을 둘러보고는 흔쾌하게 인증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는데요,

김태련 회장 : 국제 국장이 직접 와서 장애자학교도 보고 도서관도 보고 아이들이 교육받는 것도 보고, 장애아들하고 친구가 되려는 봉사자들 그 학생들이 국장과 만나서 훈련을 받고 지도 교사도 훈련을 받고 나서 그분이 돌아가서 인증서를 보냈어요.
이 프로그램은 3월부터 이미 시작되어 장애학생들이 정상인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생활을 하게 되면 장애아들에게는 치료 효과도 나타나고 또 정상인 학생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인 장애 우와 더블어함께 살아가는 훈련을 받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김태연 회장: 이제는 우리 모두가 다 어울려 살아야 하는 세상입니다. 이 교육은 장애자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수용되고 친구가 되니까 좋지만 정상일반인들이 장애아들하고 같이 생활 하면서 나보다도 이렇게 여건이 나쁘고 어려운데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니까 나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일반사람들이 다시 새로운 철학과 새로운 신념을 갖게 되면서 더 성숙해 집니다.
한국사회는 이제 나와 다르다는 것 때문에 등을 돌리며 흔히 얘기하는 왕 따 현상, 여러 사람이 어느 한 사람을 따돌리는 행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보다 어렵고 약한 이웃을 돕는 봉사자들이 있기에 친구와 함께하기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김 회장은 전합니다. 또 아이코리아 에서는 친구와 함께 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장애 우는 물론 이들 부모로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하네요.

김태련 회장: 정상 일반인들은 자원봉사를 하려는 마음이 있는 학생들이 오고 장애인들도 원하는 아이들만 하는데 경제적인 부담이 없습니다. 돈을 내는 것은 하나도 없고 저희들이 후원단체를 통해서 돈을 받아서 오히려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 코리아는 30년 전에 시작한 영, 유아 교육기관입니다. 처음에는 유치원 전 어린이나 유치원 아이들을 교육했지만 어린이들 교육과 함께 영, 유아 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재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지금은 10개가 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교육기관에서 자랑하는 것은 한국에서 최조로 정서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교를 만든 것입니다. 이 특수학교에서는 장애아를 교육시키며 치료도 담당하는 등 정서장애자들을 위한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합니다.

김태련 : 정서장애 중에서 대표적인 아이들이 자폐아들입니다. 그 자폐아들의 유치원부터 초 중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직업 반 까지다 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치료기관이 있어요.

아이코리아는 서울에 중앙본부가 있고 전국 각 시, 군에 165개의 지회를 두고 있는데요, 이제 지회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산을 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김 회장은

cut: 아기는 적게 낳으면서 발달 장애아 수는 점점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정서 발당 장애를 가진 어린이 수가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정상인처럼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김 회장은 세계 다른 나라와 교류하면서 장애자 교육기관을 시찰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는데요, 특히 지난해는 장애아들이 홀로 서는 교육을 제일 잘 시킨다는 미국 켈리포니아 에 있는 테프트 대학을 둘러보았다고 전했습니다.

김 회장: 장애아동들이 홀수 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일 잘해서 그 대학 졸업생중에 취직률이 96%에 달해요. 그래서 그 테프트 대학에 들어가려고 미국의 장애아들이 4.000명이나 대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학교를 가보고 여기 선생님들 치료교육을 맡은 전문가들을 그곳에 연수도 보내고 그리고 테프트 대학 총장님이 장애학생들과 선생님들 40명이 와서 아이코리아에서 1주일동안 같이 세미나와 아이들 공동프로그램을 같이 했습니다.

이런 홀로서기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 장애아가 혼자 무엇이든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 회장은 거듭 강조합니다. 또 이런 장애아가 있는 가정의 부모도 자녀와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없기에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과 훈련을 시키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 회장: 대체로 이런 장애아의 부모들은 자기아이를 굉장히 과보호를 합니다. 과보호를 해서 다 무엇이든 대신해주어서 홀로서는 일이 참 어려워요. 그런데 이런 것을 통해서 일단 홀로서기가 되어야지만 간단한 직업이라도 가질 수 있어요

이런 장애아를 주제로 한 한국영화가 있었는데요, 말아톤 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사람들의 마을을 울리고 큰 감동을 주었죠. 자폐장애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주인공의 엄마도 영화에서 자신의 소원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영화 cut:) 소원이 무어냐고 물으셨죠. 초원이가 저보다 하루 먼저 죽는 거예요.

이 영화에 나오는 실제 인물이 아이코리아 특수학교 출신인데요, 그래서 영화도 이 학교에서 많은 부분을 촬영을 했다는 김 회장은 얘기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20살 청년인 영화 주인공 초원이의 지능은 5살 수준입니다.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고 겉으로 보기에 또래의 건강한 아이들과 같은 귀여운 초원이가 어느 날 자폐증 이라는 청천병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됩니다. 초원이의 엄마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이 절망합니다.

영화cut: 따라서 해봐, 너 벙어리 아니잖아?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그러나 엄마는 초원이가 달리기를 정상인보다 월등하게 잘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엄마는 초원이가 달리기 할 때만큼은 정상인과 똑같은 아들의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갖고 달리기를 꾸준히 훈련시킵니다. 그리고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을 목표로 정하고 아들의 훈려에 매달립니다.

cut: (엄마) 초원이 다리는 (초원)백만 불 짜리다리, (엄마)나는 잘할 수 있다 (초원) 나는 잘할 수 있다.

마라톤 서브쓰리는 마라톤의 전 구간 42.195 킬로미터를 3시간 안에 완주하는 건데요. 그러나 초원이 학교의 마라톤 코치는 초원이 엄마의 목표가 불가능하다며 엄마와 맞섭니다.

영화cut: (엄마)다음에 나가는 대회는 더 많이 뛰어야해 몇키로 뛰어야 한다고? (초원) 42.195 킬로미터... (코치) 왜 이렇게 힘든 마라톤을 시키려고 하시죠?

그러나 아들을 위해서는 물러서지 않는 엄마

영화cut: 엄마) 정상인들과 달려서 3등 했어요. 안될 이유가 뭐죠? 코치) 마라톤은 속도 조절 못하면 심장 터져 죽는다고요. 애 죽이고 싶어요?
엄마는 코치의 말대로 자신의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를 엄마 욕심 때문에 혹사 시킨 것은 아닌지 싶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듯한 심정으로 초원이의 마라톤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영화cut: 이제 안해요, 마라톤 이제 안 해요.

결국 초원이는 엄마의 포기를 거부합니다. 그리고 마라톤 전 구간 달리기 시합에 참여한 초원이와 이를 말리는 엄마,

영화 cut: (초원) 오늘은 춘천 마라톤 하는 날 (엄마) 아냐, 이제 이런 힘든 것 안 해 가자 마라톤 출발 신호 : 출발 1분전 (뛸 준비를 하는 초원이 에게) (엄마) 이거 뭐하는 짓이야 (초원) 오늘은 초원이 42.195 달리는 날 (엄마) 초원이 엄마 말 들어 엄마 말 듣는 사람 착한 사람이지? 뛰다가 도중에 쓰러지면 주사 맞아야 돼 주사 맞고 싶어 응? (초원) 초원이 안 쓰러져요. (이때 출발신호 울린다) (엄마) 초원아 오늘은 안 돼, 너 혼자서는 안 돼 초원아, 엄마가 잘못 했어, 이제 이런 것 안 시킬게

초원이는 결국 풀코스, 전 구간을 달리며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또 넘어지면서 끝까지 달린다는 내용인데요, 초원이는 장애를 가졌지만 정상인과 똑 같이 세상과 달리기를 하는 겁니다.

실제 장애자의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지만 이런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김 회장은 자신합니다. 김태련 회장은 심리학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40년간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을 하면서 아이코리아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실제와 이론을 겸비해 장애아 교육에 정성을 기우리고 있습니다.

cut: 제가 심리학 중에서 발달 심리학전공을 했으니까 발달 중에는 정상적인 발달도 있지만 비정상적인 발달도 있잖아요. 그래서 정상적인 발달에 관해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데, 문제가 되는 발달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늦게 발달하는 아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아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불란서, 미국, 영국에 가서 보았던 프로그램을 지금 현실에 다 적용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아무리 큰 장애를 가져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줄 수 있다고 다짐합니다.

한편 북한에는 신체적 장애 우에 대한 소식은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정신 지체아나 자폐장애에 대한 얘기는 잘 전해지지 않고 있어요. 북한에도 물론 이런 장애아들이 있을 텐데요, 남한의 탈북한의사 김지은 씨는 북한 당국은 이들에 관한 숫자 파악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지은 : 수적으로는 한국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인구가 적기도 하지만 임신 중에 담배를 하거나 약물복용이 연관이 될 수 있어 이런 부분도 통제를 많이 하고 있으니까 없고요, 그리고 지체장애를 다 숨기고 있어 보고되는 율이 없으니까 수가 적게 느껴질 수 있고, 또 음으로 양으로 국가적으로도 그런 사람들은 한 곳에 모아두고 가정집에 있지 못하니까 실제적인 파악이 어려운거죠.
국가기관 한곳에 있는 장애우들 에게 필요한 치료는 해주지만 그들을 위한 특수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개인에 따라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cut: 치료는 좀 하지만 그 사람들이 나와서 재활할 수 있는 어떤 교육은 활성화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너무 심한 지체장애가 아닌 경우는 장애인들만 따로 일하는 자그마한 직장은 있었어요. 시계를 고치거나 도장을 새기거나 구두손질을 한다든가 어느 정도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런 일을 합니다.
김지은 씨는 북한에서도 정신 지체 장애 우를 위한 특수교육 같은 것이 꼭 필요하다며 하루 속히 장애 우들이 그들 사정에 따라 교육과 훈련을 받아 사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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